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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꽃-봄소풍 토요일 아침. 미세먼지도 없고 어쩐 일로 날이 화창하니 좋았다. 현미밥으로 김밥을 싸다가 문득 시골집에 있는 매실나무가 생각났다. 꽃이 필 때가 되었을 텐데... 식탁에 놓으려던 김밥을 도시락에 담아 시골집 마당으로 소풍을 갔다. 정말 오랜만에 들려보는 시골집이었다. 그동안 남편이 오며 가며 청소를 열심히 했다더니 정말 깔끔하게 잘 정돈이 되어있었다. 마당에 놓인 파라솔 탁자에 김밥을 차려놓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소풍 온 기분을 흠뻑 느꼈다. 텃밭에는 냉이꽃과 꽃다지꽃이 한가득 피어 있었고 울타리에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을 뾰족 내밀고 있었다. 제법 크게 자란 매실나무에도 꽃이 한창이었다. 사방이 봄으로 찬란하게 피어나고 있던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때였다. 2024. 3. 24.
정리되지 않은 감정 요 며칠 나를 당혹하게 만든 감정이 있었다. 좀처럼 느껴보지 못한 감정... 예전 같으면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을 일이... 왜 하필 그 시점에서 그런 감정이 일었는지 모를 일이다. 상황은 모두 흘러간 상태. 그러나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자꾸만 그 시점을 서성인다. 길게 늘어진 감정의 실타래가 얽혀버리기 전에 얼른 정리를 해야 할 텐데 오늘도 여전히 정리가 쉽지 않다. 그냥... 흐르는 시간에 맡겨볼까? 그러다 운 좋게 망각이라는 행운을 만나면 이 당혹감도 씻은 듯이 사라지겠지... 2024. 3. 21.
꽃샘추위가 너무 싫어. 10일 전, 낮 기온이 18도까지 올라 에어컨을 켜고 운전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겨울도 다 갔구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겨울보다 더 혹독한 꽃샘추위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어제부터 날이 너무 춥다. 연일 비가 오고 날이 궂다가 모처럼 날이 쨍한 주말이다. 그런데 꽃샘추위 때문에 밖에 나가기가 꺼려진다. 오늘은 근처 전통시장 장날인데... 한낮에는 햇살이 좋아 그렇게 쌀쌀하진 않겠지? 이따가 두꺼운 외투 껴입고 잠깐 나갔다 와야겠다. 그냥, 꽃샘추위 없이 봄이 오면 안 되나? 해마다 찾아오는 꽃샘추위 너! 난 니가 너무 싫다. 2024. 3. 2.
캠핑에 대한 短想-악몽을 추억하다 가끔 불 멍을 때리고 싶을 때 꺼내보는 사진이다. 2012년,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그때는 딸내미가 어릴 때라 자주 캠핑을 다니곤 했다. 텐트와 캠핑장비 그리고 먹거리를 트렁크에 바리바리 챙겨 넣고 어린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던 그런 날이 있었다. 추울 때는 추워서 더울 때는 더워서 생고생을 하다가 거지 꼴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도 챙겨야 하고 고양이도 챙겨야 하고 술 취한 남편도 챙겨야 해서 정작 캠핑의 낭만? 같은 것은 느껴보지도 못했다. 다행히 아이가 중학생이 된 이후에는 더 이상 캠핑을 다니지 않았다. 가끔씩 남편은 자기가 전부 알아서 할 테니 같이 가자고 조르지만 내 대답은 언제나 NO!!! 남편은 늘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말라고 했다. .. 2024. 1. 13.
하얀 세상과 지룩한 현실 아침부터 뜬금없이 눈이 내렸다. '어제는 눈 온다는 소린 없었는데....' 아침 뉴스에선 하루 종일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를 했다. 험난한 퇴근길을 예상하며 출근을 했지만 정작 눈은 예보한 만큼 많이 내리진 않았다. 오후엔 눈이 비로 내려 거리가 온통 지룩지룩했다. 자동차 와이퍼가 간헐적으로 내뱉는 드르륵 소릴 들으며 퇴근을 했다.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와이퍼에서 가끔 드르륵 소리가 났다. 유막을 제거할 때가 되었나 보다. 이따금씩 나는 생각한다. 눈이 많이 와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그 하얀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는... 내 생각은 온통 하얀 세상을 꿈꾼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 눈이 오면 생각과는 다르게 할 일이 많.. 2024. 1. 9.
밑반찬 만들기- 꽈리고추 고바 멸치 볶음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씻어서 한입 크기로 잘라 놓고 후라이팬에 멸치(중멸치)를 넣고 기름 없이 볶는다. 찻 잎을 덖듯이 약한 불에서 멸치 비린내가 다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덖어준다. 잘 덖어진 멸치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5~6 바퀴) 휘~휘~ 두르고 간 마늘 한 티스푼을 넣고 볶는다. 설탕 5스푼을 넣고 설탕이 갈색으로 변하면 진간장을 넣고 볶는다. 설탕과 진간장의 부피 비율은 1:1로 한다. 소주컵에 설탕과 진간장을 덜어 놓고 조리를 하면 편하다. 이제 손질해 뒀던 꽈리고추를 넣고 살짝만 볶는다. 꽈리고추는 잔열로 숨을 죽여야 파릇한 색감이 산다. 자 이제 맛을 볼 차례... 더 달달하게 먹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한 바퀴 추가로 두르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단짠단짠의 정석! 꽈리고추 멸치 볶음이 완.. 2024. 1. 6.
2024년 1월 1일 새해 다짐 작년에도 그러했듯이 올 해도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새로워지는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자. 물론 시간이 갈수록 조급한 마음이 들겠지. 하지만 그럴 때마다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잘 다독여 주자. 새해엔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내가 바라는 모는 것을 가능하게 하리라. 2024. 1. 1.
매운맛 콩나물 무침과 순한맛 콩나물 무침. ♤콩나물 삶기♤ 세척한 콩나물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붓고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더 끓인 다음 찬물에 헹군다. 찬물에 헹궈야 콩나물 대가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찬물에 헹군 콩나물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콩나물 무치기♡ 물기가 빠진 콩나물에 송송 썬 청양 홍고추, 대파, 다진마늘, 맛소금을 넣고 콩나물 대가리가 떨어지지 않게 나실~나실~ 무친다. 간이 된 것 같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얼큰한 맛이 난다. 매운맛이 싫으면 당근을 채 썰어 넣고 무친다.채소 과일식을 하다 보니 입맛이 순해졌다. 그전엔 청양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매운 줄 몰랐는데 이제 그러면 큰일 난다. 아직 빨간 맛에 익숙한 남편은 고춧가루를 넣어야 젓가락을 댄다. 콩나물, 시금치나물, 봄동 겉절이,.. 2023. 12. 27.
부추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만들기/당면-free 만두 부추 고기 만두소 재료: 다짐육 200g, 부추 반 단, 두부 작은 한 모, 계란 1개, 다진 마늘, 맛소금, 후추.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다진다. 두부는 으깨서 물기를 제거한다. 믹싱볼에 부추와 두부, 다짐육을 넣고 맛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날 계란 하나를 깨 넣고 잘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 만들어진 만두소를 접시에 조금 덜어 전자렌지에서 익힌 다음 맛을 본다.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하고 짜면 두부나 부추를 추가한다. 만두피에 만두 속을 적당히 넣고 만두를 빚는다. 찜기에 물을 붓고 정성껏 빚은 만두를 올려 15분 정도 찌면 수제 고기만두가 완성된다. ♧찐만두에 곁들여내는 초간장 레시피♧ 진간장:설탕:양조식초:물=1:1:1:1과 같은 비율로 섞어 설탕을 잘 녹여주면 끝. 식성에 따라 .. 2023. 12. 24.
깔끔한 맛의 감자 미역국 끓이기 재료: 건미역 20g과 애기 주먹만 한 감자 3개. 말린 미역은 찬물에 불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애기 주먹만 한 감자 3개도 깎아서 준비한다. 냄비에 미역과 물(2L)을 넣고 국 간장(2sp), 소금(1 sp), 다시다(1sp)로 밑간을 한 다음 미역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폭~ 끓인다. 한 10분 정도 폭~ 끓인 미역국에 큼직하게 썰은 감자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또 폭폭 끓인다. 감자가 익을 무렵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 국을 완성한다. 폭폭 오래 끓인 감자 미역국이다. 참기름으로 볶지도 않았고 육수를 따로 만들어 국물로 쓰지도 않았다. 하다못해 쌀뜨물도 쓰지 않았다. 그냥 맹물을 부어 끓인 감자 미역국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맛있다.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이 무겁지 않고 참 가볍다. .. 2023. 12. 19.
돈의 속성/김승호 - 진짜 부자가 알려주는 부자 되는 법 [돈의 속성] - 김승호 저자 김승호는 한인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 폭스 그룹의 회장이다. 한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스노우폭스 사는 전 세계 11개국에 3,878개의 매장과 10,000여 명의 직원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연 매출 1조 원의 목표를 이루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외식 기업 이외에도 출판사와 화훼유통업과 금융업, 부동산업의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글로벌 외식 그룹의 대주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미국 중견기업인 협회 회장과 중앙대학교 글로벌 경영자 과정 교수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3,000여 명의 사업가 제자들을 양성했고 현재 농장 경.. 2023. 12. 17.
얼갈이 된장국/얼갈이 손질 법 뿌리가 있는 싱싱한 얼갈이 한 단을 샀다.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있다. 먼저 얼갈이 뿌리를 잘라내고 묻어있는 흙을 대충 씻어 낸다. 밑동은 잘라내고 한입 크기로 자른 후 깨끗이 씻는다.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채소를 씻은 후에 썰어서 조리를 하라고 혹자는 말했다. 그러나 나는 썰은 후에 씻는다. 그게 훨씬 빠르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국에 넣고 남은 얼갈이는 생으로 먹기 때문에 충분히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생채소에는 각종 미세먼지들이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물에 푹~~ 담가 불려서 씻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찬물에 담가 잘 흔들어서 깨끗하게 3번 씻은 얼갈이. 그럼 잘 씻은 얼갈이를 생으로 씹어 먹으면서 된장국을 끓여보자. 냄비에 물을 붓고 재래 된장을 한 숟가락 가득 퍼 넣는다. 물이 끓어 된장이 잘..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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