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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6

매실 나무의 화려한 한 때 / 매화 꽃과 꿀벌 시골집에 왔다. 매실나무에 매화꽃이 하얗게 피었다. 카메라를 들고 매실나무 아래에 서니 매화향이 그윽하다. 정오가 지나고 날이 한층 따뜻해지니 꿀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벌들 덕분에 올해도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겠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적고 하늘이 파랗다. 사진을 찍기엔 바람이 좀 거센 편이지만 이만하면 괜찮다. 본 포스트의 사진은 폰카(갤럭시 노트 10+ 5G)로 찍은 사진이다. 2023. 3. 18.
개양귀비꽃과 꿀벌 - 생을 향한 기약없고 덧없는 사랑 개양귀비꽃이 참 화려하게 피었다. 화단에 심어진 관상용 양귀비꽃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꽃양귀비, 우미인초,애기아편꽃이 있다. 약으로 쓰는 양귀비가 아니라 독이 없다. 꽃말은 위안, 약한 사랑, 기약 없는 사랑, 덧 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여름이 시작되었는지 요즘 한 낮엔 너무 덥다. 그래서 오늘은 선풍기를 꺼냈다. 햇빛이 사납게 내리쬐는 창가에는 갈대 발도 내리고 냉동실에 각얼음도 잔뜩 얼려 두었다. 여름 맞이 준비로 부산한 하루였다. 불지옥 같은 여름을 또 맞아야 하는 내 생을 위한 조그마한 위로를 담아 정성껏 얼음을 얼리고 갈대발을 치고 선풍기를 조립했다. 그러한 일련의 행동이 개양귀비 꽃말처럼 생을 향한 덧없고 기약없는 사랑이라 할지라도 정성을 다했다. 왜냐하면 나는 내 생을 사랑하기 때문에... 2020. 6. 2.
감국 이제는 밤새 천둥치고 비가왔는데 오늘은 해가 쨍하다. 집에 있기 답답해서 들판에 나왔다.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감국 무리와 여전히 할일이 남아있는 벌들과 마주한다. 2019. 11. 16.
뜻하지 않은 복병 뜻하지 않은 곳에 복병이 숨어 있었다.어떻게 해야하지? 텔레비전에 눈이 갔다.날지 못하는 아기새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죽어 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있었다.날개를 펴고 파도로부터 멀리 훨훨 날아갈 수만 있었어도불행한 일은 당하지 않았을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파도 가까이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파도 가까이까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아니 사는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장미가 예뻐서 꺾으려다가 장미가시에 찔리는 사고를 당하는 것처럼뜻하지 않은 곳에 복병은 숨어 있다. 거센 파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 뾰족한 가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건애초에 가까이 가지 않거나애초에 꺾으려는 마음을 먹지 않거나. 그러나 결자해지라 했다.내가 자초한 일은.. 2016. 4. 13.
진달래와 꿀벌 그리고 호박벌 여기도 슬슬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지천으로 흐드러지려면 일주일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제법 활짝핀 꽃 속을 일벌들이 파고든다. 두 다리에 욕심껏 꽃가루를 뭉쳐 달아메고 혹시 놓친 것이 없나 꼼꼼하게 채집을 하고 있다. 활짝 핀 꽃이 몇개 없어서인지 아직 피지도 않은 꽃망울 속에 몸을 우겨넣고구석구석 뒤진다. 간질간질... 간지러워서 인지 꽃은 벌이 들어가기 전보다 조금 더 피어있었다. 얘는 호박벌인가? 어째 꽃 보다 벌이 더 많은가? 진달래꽃 속에 호박벌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부담스럽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느끼는 감정일뿐 호박벌은 상관하지 않는다. 날씨가 흐리기전에 산책을 마친게 다행이다 싶다.오후엔 바람이 거세고 황사도 제법 날렸다. 2016. 3. 29.
7월 5일의 메모리 사진 저장소엔 7월 5일의 메모리들이 질비하다. 7월 5일 16시가 지날 무렵 날은 맑았으나 연무때문에 쪽빛 하늘은 기대할 수 없었다. 용인 근교 저수지... 심한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였고 드러난 바닥에선 사초과 식물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애초부터 그 곳이 초원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저수지 뚝에 옹기종기 피어있는 개망초꽃 사이에서 꿀벌의 생존본능을 보았다.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칙에 따라 시계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물화된 인간의 삶과도 닮아있다. 점점 생각이란 것이 없어지고 그저 시간되면 출근해서 일하고 시간되면 퇴근해서 잠을 자는 단순한 싸이클이 반복되는 생활은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제였던지 헷갈리게 했다. 생각하는 일에도 시간은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시간은 사색을..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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