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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봄까치꽃(학명 : 큰개불알풀) 놀이터 화단에 하늘색 봄꽃이 활짝 피었다. 큰개불알풀이다. 봄까치꽃 또는 큰개불알꽃이라고도 하는데 꽃샘추위가 끝날즈음해서 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늘색 봄꽃이 찾아왔다. 어제는 황사도 없고 날이 화창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외출을 하다가 봄까치꽃을 만났다. 해마다 이곳에서 이 꽃을 보지만 볼 때마다 신기하고 경이롭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 빈 화단에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 들풀이다. 몇 년 사이 텅 빈 화단 전체를 점령하고 세력을 키워 하늘색 꽃밭을 만들다니... 하늘색 꽃이 피는 들풀, 나는 이 풀이 참 좋다. 2024. 3. 31.
딸기꽃이 활짝 피었다. 3월 2일. 시골집 딸기 밭에서 딸기 모종을 가져왔다. 어떤 것에서 꽃이 피어날지 몰라서 3 포기를 화분에 옮겨 심었다. 6일 후, 딸기 모종에서 귀여운 새 잎이 올라왔다. 뿌리가 잘 내린 모양이다. 3월 20일. 딸기 모종이 화분에 적응을 하며 잘 자라고 있다. 4월 6일 오전.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려는데 문득 딸기 화분이 궁금해졌다. 딸기 모종에서 꽃봉오리가 생겨나고 꽃이 피기 직전이었다. 내다보길 잘했다. 물을 흠뻑 주고 출근을 했다. 4월 6일 오후.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딸기꽃이 활짝 피어 있다. 깨끗한 붓으로 꽃술을 살살 쓸어주었다. 혹시나 열매가 열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2023. 4. 6.
습관/피사체가 만개滿開 하는 봄 날의 기록 오늘 낮엔 날씨가 정말 좋았다. 며칠 동안 뿌옇던 공기도 잠깐 쾌청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 되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산책을 나갔다. 습관이 되어버렸는지 마스크를 벗으면 뭔가 허전하다. 너무 허전해서 이상하다. 이런 걸 마스크 의존증이라고 불러야 하나? 이젠 마스크가 부담스러울 때가 되었지만 습관 때문인지 의존증 때문인지... 쉽게 마스크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많이 더워지면 그때 마스크를 벗고 다니게 되겠지? 습관으로 굳어져버린 행동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습관 = 고정된 반응 양식. 꽃을 보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행동은 습관일까? 덧없이 흘러가는 하루를 카메라로 남기기엔 꽃 만큼 적당한 피사체도 없다. 온갖 종류의 피사체가 만개 하는 봄이다. 오늘 내 앞에 나타난 피사체는 개나리꽃. 오후의 나.. 2023. 3. 26.
매실 나무의 화려한 한 때 / 매화 꽃과 꿀벌 시골집에 왔다. 매실나무에 매화꽃이 하얗게 피었다. 카메라를 들고 매실나무 아래에 서니 매화향이 그윽하다. 정오가 지나고 날이 한층 따뜻해지니 꿀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벌들 덕분에 올해도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겠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적고 하늘이 파랗다. 사진을 찍기엔 바람이 좀 거센 편이지만 이만하면 괜찮다. 본 포스트의 사진은 폰카(갤럭시 노트 10+ 5G)로 찍은 사진이다. 2023. 3. 18.
매화(매실꽃)/아주 특별한 봄 날 지난 주말, 남편이 시골집에서 꺾어온 매실나무 가지에서 꽃이 피었다. 매실이 하나라도 더 열리게 둘 일이지 엄한 가지는 왜 꺾어 왔냐고 나는 야단을 부렸었다. 그 야단이 무색하게 가녀린 가지 끝에서 꽃봉오리가 열렸다. 꽃 봉오리가 채 여물기도 전에 꺾어 온 것이라 꽃잎은 작고 꽃술만 소란했다. 제 나무에 그대로 있었다면 더 크고 소담스런 꽃잎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라도 봄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꽃잎의 꿈을 무참히 꺾었다. 나는 남편이 유리 물컵에 꽂아 놓은 매화 가지를 코발트블루 색상의 항아리 머그에 옮겨 꽂았다. 만개하지 못한 꽃봉오리에 손이 닿자 가지에서 꽃봉오리가 떨어졌다.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구나...' 꽃이 떨어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카메라를 꺼.. 2023. 3. 8.
다육식물 프리즘의 꽃으로 꽃 멍 때리기 1월 26일, 가녀린 꽃대를 품고 우리 집에 들어온 다육식물 프리즘이 보름 만에 꽃을 피웠다. 종 모양의 노란색 꽃... 다육식물의 꽃은 대부분 이런 모양을 하고 있었다. 크기와 색깔이 조금씩 다를 뿐 모양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나 둘 꽃잎이 펼쳐지는 모습은 자꾸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꽃보다 더 꽃 같은 잎을 만들기 위해서는 꽃대를 잘라내야 한다지만 나는 그냥 꽃을 보기로 했다. 그리 예쁜 것도 아닌 꽃이지만 자꾸 보면 예쁘다. 아니지... 자꾸 보아야 예쁘다. 요즘은 머리 아프고 복잡한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다육이 멍"을 때릴 때가 많다. 요 며칠은 프리즘 꽃으로 멍하니 "꽃 멍"을 때렸다. 조금 멍청해지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2023. 2. 11.
반려식물 - 다육이 짚시가 꽃을 피웠다 12월 초, 까라솔과 함께 시골집에서 데리고 온 다육식물 짚시가 꽃을 피웠다. 처음 짚시를 들일 땐 딱 요만한 녀석이 하나였는데 1년이 넘는 사이 개체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나는 짚시가 이렇게 얼굴이 큰 녀석인 줄 미처 몰랐다. 그냥 미니 다육이 정야보다 조금 크겠거니 했는데 손뼘으로 한 뼘이 넘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얼굴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넘어진 줄기를 똑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그냥 넘어진 채로 키우고 있다. 다육이 예쁜 줄 모르는 남편 눈엔 크고 시원시원하게 크는 짚시가 예뻐 보이나 보다. 쥐콩만한 다육이가 뭐가 이쁘냐고 맨날 잔소리만 하더니 웬일로 멋있게 잘 컸다는 소릴 다했다. 사실 다육이는 꽃보다 잎장이 더 꽃 같아서 꽃은 그렇게 반갑지 않았다. 그래서 꽃대가.. 2023. 1. 13.
다육식물 - 벨벳 바위솔 벨벳 바위솔은 집 밖에서 월동이 가능한 다육식물이다. 시골집에서 월동을 하려고 몸집을 줄이고 있던 바위솔을 데리고 왔다. 동글동글하게 변한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만... 두고 올 수가 없었다. 묵은 잎이 많이 붙어 있다. 묵은 잎을 하나 둘 떼어내기 시작했다. 어느덧 수북이 쌓인 벨벳 바위솔의 묵은 잎. 동글동글... 4월 초팔일, 사찰에 걸린 연등같이 생겼다. 소원을 빌어 볼까? 아이쿠! 핀셋으로 묵은 잎을 떼어내다가 그만 작은 아가들이 떨어지고 말았다. 화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는데....... 잘 됐다. 쪼꼬미 벨벳 바위솔의 기다란 줄기를 자르고 어미 옆에 잘 꽂아 두었다. 곧 뿌리를 내리겠지. 오랜만에 DSLR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무거운 줌렌즈 대신 가벼운 60mm 마이크로 .. 2022. 12. 11.
계절이 바뀌고 있다 벌써 수요일이다. 태풍이 오려는지 3일째 비가 오락가락한다. 덥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게 쌀쌀한 저녁이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벌써 긴팔 옷을 여러 벌 꺼냈다. 옷 장에선 한 여름 반팔 옷과 간절기 긴팔 옷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고 침대에선 여름 이불과 간절기 이불이 서로 엉겨서 뒹굴고 있다. 두 계절이 뒤섞이는 혼돈의 시공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질서 정연함이 그리운 날, 두통이 날을 세운다. 2022. 8. 31.
물가에 배롱나무 아침 공기는 여전히 상쾌했다.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진분홍 색이 고혹적이다. 덥다고 산책을 나오지 않았으면 저 예쁜 꽃이 왔다 갔는지도 몰랐을 거야. 그래서 산책은 나오고 볼 일이다. 잠시 지만 머릿속이 맑아졌다. 자주 나와야 할 것 같다. 다짐... 2022. 7. 26.
소주 한 잔 일요일에 예비 조카사위 환영식을 거하게 하느라 몹시 피로했다. 조카딸 시집보내는 것이 못내 서운했던 남편은 일찌감치 꽐라가 되어 예비 조카사위에게 조카딸을 잘 부탁한다고 눈물을 머금고 거듭거듭 당부를 했다. 남편은 아버님을 요양원에 보내고 난 이후부터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맘 좋게 생긴 예비 조카사위는 예비 처삼촌의 눈물에 살짝 당황하더니 연신 알겠다고 그렇게 하겠다고 믿음직스럽게 굴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 결혼을 하고 양가가 서로 식구로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그 힘든 일을 우리 조카 딸랑구가 해 냈다. 대견하다. 예식장이 없어 결혼식은 올 해를 넘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모쪼록 잘 살았으면 한다. 조카 딸내미 시집보내는데 그 난리였으니... 우리 딸랑구 이제 시집.. 2022. 7. 25.
간장 식초 절임 만들 때 간장, 물, 설탕, 식초의 비율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도 가족행사가 있다. 조촐하게 삼겹살 파티를 한다고 하여 고기에 곁들여 먹을 양파 오이 간장 초절임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는 양파 중간 사이즈로 6 개, 다다기오이 3개, 청양고추 7 개, 홍고추 3 개. 모든 야채는 잘 다듬고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스텐 통에 담아 놓고 장아찌를 담글 간장을 새콤 달콤하게 끓인다. 진간장, 물, 설탕, 식초를 1:1:1:1의 비율로 팔팔 끓여 잠시 식힌다. 한 김이 빠진 뜨거운 간장을 스텐 통에 담아둔 재료 위에 붓는다. 적당히 식은 양파 오이 간장 초 절임을 냉장고에 넣고 싸늘하게 식힌다. 식은 다음부터는 바로 먹을 수 있다. 입 맛 없을 때 물에 밥 말아서 간장 초 절임을 올려 먹으니 괜찮더라.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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