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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엄나무순 나물 만들기 - 봄나물 3종셋트

by 서 련 202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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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울타리에 심어 놓은 엄나무에 올해도 새순이 많이 올라왔다.
잎이 피기전의 어린 순은 쓴맛이 덜해 두릅처럼 살짝 데쳐서 초장을 찍어 먹어도 되지만 활짝 핀 잎은 쓴맛이 강해서 데친 후 찬물에 담가서 쓴맛을 빼줘야한다.

단풍잎을 닮은 엄나무 이파리

쓴맛은 찬물에 하룻밤 담가 놓으면 어느정도 빠진다.

맛소금, 간마늘, 통깨, 참기름.
나물 무침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양념이다.

들판에서 얻은 봄나물 3종 세트.
무쳐놓으니 나물이 다 똑같다.
하지만 맛은 엄연히 다르다.
왼쪽은 엄나무순나물이고 오른쪽은 미나리 나물이다.

가운데 나물은 화단에서 뜯은 나물인데 다알리아꽃을 닮은노랑꽃이 피는 화초의 순이다.
나는 꽃을 빨리 보려고 웬만하면 건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버님께서 며느리 준다고 이쁘게 잘라놓으셨단다.

지난 주말에 쑥, 개망초, 지칭개를 뜯어 삶아서 말린다고 부산을 떨었더니 들에 있는 풀때기 보다는 화단에 있는 화초순이 더 맛있지 않겠냐며 잘라놓았다 하셨다.

아버님의 배려로 식탁위에 오른 화초의 이름은 아직 찾고 있는 중인데 꽃이 없으니 찾기가 쉽지 않다.
꽃이 피면 네이버 렌즈로 찍어서 이름을 꼭 찾아봐야겠다.


오랜만에 찍어보는 뽀리뱅이 꽃

봄나물 수확?과 뒷처리를 끝냈으니
이젠 슬슬 산책을 나가볼까?
날씨도 참 좋은데 말이다.

♡2021년 4월 28일 추가사항♡
노랑꽃이 피는 화초의 이름은 겹삼잎국화였다.
네이버 검색기 알고리즘이 알려줬다.
나보다 나를 더 잘 파악하는 비유기체 알고리즘에게 유기체 알고리즘이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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