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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길 바래... Memory of the day 2007/11/05 (월) 05:17 와~ 벌써 11월이네! 몰랐어. 11월인지... 그래, 몰랐다기 보다는 실감이 나질 않았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지금 문득 11월하고도 5일이란 사실이 실감 나기 시작했어. 어떻게? 음... 글쎄... 그걸 설명하기가... 그 참....^^ 들국화 예쁘지? 토요일에 시댁이 있는 남사에 들렀다가 찍어 왔어. 남사들녘 사진을 보면서 "저 길을 내 좋은 사람과 함께 걷고 싶어요." 하던 어떤 아리따운 낭자를 생각하면서 잠시 그 길을 거닐었었지. 남사 들녘을 걷고 있으면 유독 그 친구가 떠오르거든. 그런데 왜 유독 그 친구가 떠오르는 걸까? 생각해보니 그건 아마도 엠블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지 싶어. 우울하면 늘 '흙흙'거리며.. 2007. 9. 21.
식탁 양말^^ Memory of the day 2007/10/19 (금) 10:59 애가 학교갈때까지만 해도 해가 쨍~했었는데 비가오네. 빗소리가 너무 차갑게 들려서 몸이 오싹하지 뭐니. 지니가 우산도 안 가져 갔는데... 조금 있다가 우산 가지고 학교에 가 봐야 할 것 같다. 의자 양말 이쁘지? 발그레발그레 한 것이... 식탁의자가 발시렵다고 해서 그 뭔가를 사러 간다고 호들갑을 떨던 날, 그날 산 거야. 월동?준비를 하려면 이것 저것 필요한 게 많아서 그땐 종일 분잡(紛雜)을 떨었었지. 전에부터 신랑이 이불이 좀 무거웠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나는 "나를 덮고 주무셔~"라는 말로 대충 개개(개겨) 왔었거든. 이불 홑청에 솜 집어 넣는게 얼마나 귀찮은데... 뭐 어쨌든... 이제 더는 '나를 덮고 주무셔~'라.. 2007. 9. 21.
나의 니힐리즘 Memory of the day 2007/10/17 (수) 05:07 그 뭔가는 잘 샀어? 음. 잘 샀지^^ 애를 달고 가면 지출이 좀 심할 것 같아 혼자 가서 사브작 해결하려고 했는데 결국은 애를 달고 가게 되었고 예상 지출을 초과 했다는 게야. 그 일 빼고... 어젠 종일 집안 일을 했어. 커텐 걷어서 세탁해서 다림질 해서 다시 걸었지, 다리미 꺼낸김에 애 아빠 옷도 다렸지... 구석구석 먼지 좀 털어내고 빨래하고... 그랬더니 하루가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더라. 얼마나 허무하던지. 근데 말이야. 난 하루 종일 일을 한건데 왜 유독 어제의 그 하루가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을까? 왜? 소득이 발생하든 발생하지 않든 거기에는 일이라는 다시 말해, 소위 이론적으로 말해지는 노동이라는 대단히 신성한 가치가 존재.. 2007. 9. 21.
까칠거리는 오전 Memory of the day 2007/10/16 (화) 10:48 에이 진짜! 허탕만 쳤잖아! What?? 그런게 있어. 방금 뭘 사러 밖에 나갔다가 그 뭔가를 사지도 못하고 그냥 들어왔지 뭐야. 그 뭔가를 파는, 매장문이 아직도 열리지 않았더군. 지금이 몇신데 문도 안 열고 말이야 말이야. 고객과의 약속을 이런식으로 무시해도 되는 게야? 영업을 하려면 영업시간을 일관성있게 지켜 줘야 하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예의 아니겠어? 에이그...진짜... 기본이 안 됐어 기본이... 내가 왠만하면 지역경제를 생각해서 인터넷쇼핑몰에서 구매를 하지 않고 우리동네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려고 했더니 고걸 못하게 하시네 하시길... 원... 어이 지지배 왜 또 그러냐? 그 사람도 사람인데 매장 문을 좀 늦게 열 수도 있는.. 2007. 9. 21.
은폐된 진실 Memory of the day 2007/10/14 (일) 10:39 요즘은 알람 소리가 두번 울려야 겨우 일어나는 거 있지.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았더니 일어나기가 힘드네. 어제도 책에 정신이 팔려서 자정이 넘어서 잤어. 책(존재규명에 관한 철학서)이란 거, 거 생각보다 무쟈~게 재밌거덩.(인문학은 살아나야 한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 책을 집어 들고 의자에 앉는데 의자 바퀴밑에서 뭔가가 빠지직~ 소리를 내는 거야. 부시시하고 흐릿한 눈 위로 안경을 걸치고 내려다보니 글쎄.... 지니가 아끼는 모짜르트 씨디가... 씨디가... 의자 바퀴 밑에 깔려 의자 무게와 나의 이 육중한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처참히 뽀게져 있는 것이 아닌가! 흙흙흙.... 이 일을 우얄꼬? 불법 펌질해서 씨디로 구우려면.. 2007. 9. 21.
까칠거리는 오후 Memory of the day 2007/10/11 (목) 15:51 부모 또는 근친의 폭력성이 아이의 내면에 투영되어 잠복해 있다가 어느 순간 아이의 행동으로 돌출되는 폭력성, 이른 바 폭력의 재구성은 범죄일까 범죄가 아닐까? 뭔 소리여? 지니 눈탱이가 밤탱이가 돼서 왔길래 하는 소리. 친구가 때렸다나 어쨌다나... 속상해서 원...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서 련, 너 답지 않게 까칠거리고 그러냐? 애들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고 녀석... 한 두 번이 아니니까 이러지... 그렇다고 그런 일에 쪼잔하게 "폭력의 재구성"씩이나 갖다부치고...비약이 너무 심한거 아냐? 그래... 그렇겠지... 이럴땐 뭐니 뭐니 해도 성질 드런 니가 꾹~하고 참는 게 상책이다. 그런가? 그래 그래... .. 2007. 9. 21.
에어메리 엄마 Memory of the day 2007/10/10 (수) 21:02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목이 따끔따끔하다. 나야 뭐 목만 따끔따끔하지만 우리 아이는 열이 펄펄 끓고 몸살이 왔는지 다리가 자꾸 아프댄다. 그래서 어제는 밤새 다리 주물러 주고 물 수건 갈아 주느라고 고생이 많았지. 아침에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학교를 보내지 말까 하다가 보냈다. "공부하다가 힘들면 선생님한테 아프다고 말하고 조퇴해서 집에 와?" 그랬더니 "네, 엄마." 하고 학교에 간 아이... 1,2교시 끝나면 돌아올까? 하고 기다렸는데... 특기적성 시간까지 다 채우고 돌아 오는 것이었다. 자기가 만든 허수아비 벽걸이를 들고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이다. "엄마! 내가 만든 허수아비예요." 하면서 저걸 내 밀더니 곧바로 방으로 들어.. 2007. 9. 21.
가족 행사 Memory of the day 2007/10/08 (월) 09:09 남사에 갔었어? 응... 동안 뭘 좀 하느라 오랜시간 남사에 머물 수가 없었는데 어제는 모처럼만에 1박을 하고 왔었지. 가족 행사가 있었거든. 아버님 슬하에 삼형제들이 다 모여서 음식도 하고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아침 내내 싸이에 있는 내 미니홈피에 들어가 가족 사진 올리고 형님네 홈피에 들어가 사진도 퍼 오고 그랬드랬쥐. 싸이질 했어? 응... 로긴 한 김에 일촌순회도 하고... 잠깐 싸이질에 빠져서 도끼자루 썪는지도 모를뻔~ 하다가 후딱 정신을 차리고 여길 왔지. 비비 너의 도움으로 머릿속 정리를 좀 하고 또 다시 일상을 시작해야하니까. 비비 너는 내게 그런 존재니까. 기특해^^ 쟤는 누구야? 나으~ 장질녀... 말하자믄... 2007. 9. 21.
볼펜꽂이 Memory of the day 2007/10/02 (화) 05:15 본질 앞지르기는 잘 돼가? 글쎄... 생각같이 잘 되는 것 같지가 않다야. 그것보다도... 이거 어때? 지니가 만든 볼펜꽂이 천사. 방과후 특기적성 시간에 클레이 아트(지점토 공예)를 배우고 있거든. 일주일에 하나씩 저렇게 뭘 만들어 오는데... 삐죽나온 머리카락에 눈,코,입이 너무 깜찍하지 않니? 특히 이 뭉그러진 발가락은... 귀여워 귀여워... 저걸 만들려고 그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조물조물 얼마나 고심을 했을까? 생각만 해도 기특하고 귀엽고... 완전 죽음이야~ 음하하~ 이런 이런 이런.... 지 새끼가 뭘 해도 이쁘다니... 완전 중병이야. 어험... 나만 이러나 뭐? 원래 애키우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지새끼가 젤루다 이쁜 .. 2007. 9. 21.
본질 앞지르기 Memory of the day 2007/10/01 (월) 05:08 8일간... 나에 관해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들... 지체되고 정체되는 것 같아 답답한 순간들도 있었지. 하지만 나는 "나"라는 실존이기 전에 엄마이고, 아내이고, 며느리라는 본질이다. 늘 자유를 부르짖던 사르트르는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서 련이란 아낙에게 있어 본질에 앞서는 실존이란 한 낱 허울에 불과했다. 적어도 지난 8일 동안은 그러했다.(물론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라는 말이 의도 하는 뜻과 지금 내가 하려는 말과의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갖다 붙인다. 왜? 꼴리니까...) 그러했다 하여도 허울뿐인 그 실존을 뒤로한 채 본질 앞에 어느 누구보다도 .. 2007. 9. 21.
오징어젓 Memory of the day 2007/09/28 (금) 19:55 얼마전 퇴근길에 남편이 물오징어를 한보따리 사와서는 오징어 젓갈을 만들어 보겠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더러 어떻게 만드는지 아냐고 묻더군. 물으나 마나 알아야 대답을 해 주지. 그래서 데쳐 먹고 국 끓여 먹으면 되겠네? 그랬더니 아니래... 자기가 한번 만들어 보겠다나? 몸이 아파 죽겠어도 설거지 한번 안해주던 사람이 어떻게 오징어 젓갈을 만들생각을 했을까 몰라? 하여간 생각할 수록 이상해서 빈정대줄까 하다가 신이 내린 기회를 요긴하게 이용해 먹자 싶어서 아무소리 않고 인터넷 검색해서 오징어젓갈 만드는 레시피를 이쁘~게 출력해 줬지. 만드는 방법은 생각외로 간단하더군. 껍질 벗긴 물오징어를 소금에 절여 숙성 시켰다가 얇게 썰어서 양념만 .. 2007. 9. 21.
모기가 싫어 Memory of the day 2007/09/21 (금) 08:04 처서가 되면 모기 입이 삐둘어 진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되었나보다. 점점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때문에 한반도는 급기야 아열대기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지? 한반도 近海에는 과거엔 보기 힘들었던 열대 어종이 보이는가 하면 사과, 배, 포도등의 농작물의 재배 한계선도 점점 북상중이며 아열대성 병해충도 빠르게 번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던데... 하긴 24절기의 절대적인 기준인 기후 조건의 근본(진실)이 흔들리는데 처서를 운운하며 모기입타령하는 것도 전근대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절대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소위 포스트모던 철학을 쪼매 안다는 내가 절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새벽녘 모기의 출현으로 고통 .. 2007.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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