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2024/043

반려식물 - 까라솔을 키우는 맛 1년 전, 모체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 하나를 삽목 했었다. 삽목한 가지에 뿌리가 내리고 키를 키우기 시작할 때 즈음 나는 가지를 늘리기 위해 꼬집기를 했었다. 꼬집기 후, 꼬집은 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여럿 꼬물꼬물 밀고 올라왔고 까라솔은 더디게 가지를 만들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오자 작고 볼품없었던 까라솔이 봄볕을 받아 잎을 무럭무럭 키웠다. 겨우내 짙은 초록이었는데 성장을 시작하더니 색깔도 화사해졌다.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화사해진 까라솔... 이 맛에 까라솔을 키우나 보다. 2024. 4. 11.
자두꽃이 펴 버렸네... 시골집에 자두꽃이 활짝 폈다. "자두나무에 꽃이 피기 전에 약을 쳐야 하는데 꽃이 벌써 폈다!" 어설픈 농군은 꽃봉오리가 맺힐 때즈음 약을 뿌려야 한다고 겨울 내내 말하더니 자두꽃이 몰래 피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약 뿌릴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약을 뿌릴까?" 방법을 수소문해서 알려줘도 결국은 자기 마음 가는 대로 할 거면서 남편은 뭘 그렇게 자꾸 내게 묻는다. 난들 알겠냐고... "그냥 꽃이나 봐." 꽃은 관리하지 않아도 이렇게 잘 피잖아? 자두 농사가 쉬우면 자두값이 그렇게 비쌀까. 날마다 옆에 붙어 살피지 않는 이상 때를 놓치는 게 이상할 것도 없지. 누가 알았겠어? 자두꽃이 벌써 펴 버렸는지... 2024. 4. 9.
봄나물 현미김밥과 쑥 국 그리고 소리 없는 비명 지난 주말에 밭에서 뜯은 민들레다. 아래쪽엔 보이지 않지만 쑥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황사가 심한 탓에 세척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먼저 흙을 잘 씻어 낸 다음 식초를 뿌려 2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여러 번 씻었다. 일단 민들레와 쑥으로 전을 한 장씩 부쳐서 남편 술안주를 만들어 놓고 쑥 국을 끓이고 민들레 나물을 만들었다. ♧ 쑥 국 끓이기 ♧ 1. 뚝배기에 물 두 컵을 붓고 된장 반스푼을 푼다. 2. 된장물이 끓으면 쑥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간 마늘을 조금 넣고 염도기로 염도를 측정한다. 0.8%가 나왔다. 슴슴하게 잘 끓여졌다. 고혈압을 달고 사는 남편이 국이 맹탕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건강을 생각해서 싱겁게 더 싱겁게... '맛없으면 안 드셔도 됩니다.' ♡ 민들레 나물 무치기 ♡ .. 2024. 4. 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