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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165

봄나물 현미김밥과 쑥 국 그리고 소리 없는 비명 지난 주말에 밭에서 뜯은 민들레다. 아래쪽엔 보이지 않지만 쑥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황사가 심한 탓에 세척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먼저 흙을 잘 씻어 낸 다음 식초를 뿌려 2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여러 번 씻었다. 일단 민들레와 쑥으로 전을 한 장씩 부쳐서 남편 술안주를 만들어 놓고 쑥 국을 끓이고 민들레 나물을 만들었다. ♧ 쑥 국 끓이기 ♧ 1. 뚝배기에 물 두 컵을 붓고 된장 반스푼을 푼다. 2. 된장물이 끓으면 쑥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간 마늘을 조금 넣고 염도기로 염도를 측정한다. 0.8%가 나왔다. 슴슴하게 잘 끓여졌다. 고혈압을 달고 사는 남편이 국이 맹탕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건강을 생각해서 싱겁게 더 싱겁게... '맛없으면 안 드셔도 됩니다.' ♡ 민들레 나물 무치기 ♡ .. 2024. 4. 3.
밑반찬 만들기- 꽈리고추 고바 멸치 볶음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씻어서 한입 크기로 잘라 놓고 후라이팬에 멸치(중멸치)를 넣고 기름 없이 볶는다. 찻 잎을 덖듯이 약한 불에서 멸치 비린내가 다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덖어준다. 잘 덖어진 멸치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5~6 바퀴) 휘~휘~ 두르고 간 마늘 한 티스푼을 넣고 볶는다. 설탕 5스푼을 넣고 설탕이 갈색으로 변하면 진간장을 넣고 볶는다. 설탕과 진간장의 부피 비율은 1:1로 한다. 소주컵에 설탕과 진간장을 덜어 놓고 조리를 하면 편하다. 이제 손질해 뒀던 꽈리고추를 넣고 살짝만 볶는다. 꽈리고추는 잔열로 숨을 죽여야 파릇한 색감이 산다. 자 이제 맛을 볼 차례... 더 달달하게 먹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한 바퀴 추가로 두르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단짠단짠의 정석! 꽈리고추 멸치 볶음이 완.. 2024. 1. 6.
매운맛 콩나물 무침과 순한맛 콩나물 무침. ♤콩나물 삶기♤ 세척한 콩나물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붓고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더 끓인 다음 찬물에 헹군다. 찬물에 헹궈야 콩나물 대가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찬물에 헹군 콩나물을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콩나물 무치기♡ 물기가 빠진 콩나물에 송송 썬 청양 홍고추, 대파, 다진마늘, 맛소금을 넣고 콩나물 대가리가 떨어지지 않게 나실~나실~ 무친다. 간이 된 것 같으면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청양고추가 들어가 얼큰한 맛이 난다. 매운맛이 싫으면 당근을 채 썰어 넣고 무친다.채소 과일식을 하다 보니 입맛이 순해졌다. 그전엔 청양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매운 줄 몰랐는데 이제 그러면 큰일 난다. 아직 빨간 맛에 익숙한 남편은 고춧가루를 넣어야 젓가락을 댄다. 콩나물, 시금치나물, 봄동 겉절이,.. 2023. 12. 27.
부추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만들기/당면-free 만두 부추 고기 만두소 재료: 다짐육 200g, 부추 반 단, 두부 작은 한 모, 계란 1개, 다진 마늘, 맛소금, 후추.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다진다. 두부는 으깨서 물기를 제거한다. 믹싱볼에 부추와 두부, 다짐육을 넣고 맛소금, 후추, 참기름, 다진 마늘, 날 계란 하나를 깨 넣고 잘 섞어 만두소를 만든다. 만들어진 만두소를 접시에 조금 덜어 전자렌지에서 익힌 다음 맛을 본다. 싱거우면 소금을 추가하고 짜면 두부나 부추를 추가한다. 만두피에 만두 속을 적당히 넣고 만두를 빚는다. 찜기에 물을 붓고 정성껏 빚은 만두를 올려 15분 정도 찌면 수제 고기만두가 완성된다. ♧찐만두에 곁들여내는 초간장 레시피♧ 진간장:설탕:양조식초:물=1:1:1:1과 같은 비율로 섞어 설탕을 잘 녹여주면 끝. 식성에 따라 .. 2023. 12. 24.
깔끔한 맛의 감자 미역국 끓이기 재료: 건미역 20g과 애기 주먹만 한 감자 3개. 말린 미역은 찬물에 불려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고 애기 주먹만 한 감자 3개도 깎아서 준비한다. 냄비에 미역과 물(2L)을 넣고 국 간장(2sp), 소금(1 sp), 다시다(1sp)로 밑간을 한 다음 미역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폭~ 끓인다. 한 10분 정도 폭~ 끓인 미역국에 큼직하게 썰은 감자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또 폭폭 끓인다. 감자가 익을 무렵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 국을 완성한다. 폭폭 오래 끓인 감자 미역국이다. 참기름으로 볶지도 않았고 육수를 따로 만들어 국물로 쓰지도 않았다. 하다못해 쌀뜨물도 쓰지 않았다. 그냥 맹물을 부어 끓인 감자 미역국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맛있다.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이 무겁지 않고 참 가볍다. .. 2023. 12. 19.
얼갈이 된장국/얼갈이 손질 법 뿌리가 있는 싱싱한 얼갈이 한 단을 샀다. 흙이 너무 많이 묻어 있다. 먼저 얼갈이 뿌리를 잘라내고 묻어있는 흙을 대충 씻어 낸다. 밑동은 잘라내고 한입 크기로 자른 후 깨끗이 씻는다. 비타민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채소를 씻은 후에 썰어서 조리를 하라고 혹자는 말했다. 그러나 나는 썰은 후에 씻는다. 그게 훨씬 빠르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국에 넣고 남은 얼갈이는 생으로 먹기 때문에 충분히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생채소에는 각종 미세먼지들이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물에 푹~~ 담가 불려서 씻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찬물에 담가 잘 흔들어서 깨끗하게 3번 씻은 얼갈이. 그럼 잘 씻은 얼갈이를 생으로 씹어 먹으면서 된장국을 끓여보자. 냄비에 물을 붓고 재래 된장을 한 숟가락 가득 퍼 넣는다. 물이 끓어 된장이 잘.. 2023. 12. 16.
표고버섯 애호박 볶음 갑자기 송이버섯이 먹고 싶어졌다. 어릴 땐 가을만 되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버섯이었는데... 동네 마트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귀한 버섯이라 추억만 할 뿐이다. 아버지는 늘 가을만 되면 뒷산에서 배낭이 가득하도록 송이버섯을 따오셨다. 선별 작업이 끝나면 갓이 퍼져 상품성이 없는 송이를 한 바구니씩 내놓으시곤 했다. 송이가 자라서 갓이 퍼지면 그 크기가 참 대단하다. 갓의 지름이 보통 20센티 정도는 되니 송이 한 송이만 볶아도 대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가 송이버섯을 넣고 끓인 고등어 국을 좋아하셨다. 애호박과 청양고추를 넣고 볶은 송이버섯볶음도 좋아하셨다. 그 시절 나는 그게 왜 그렇게 싫었던지... 그 향기롭다는 송이버섯 냄새도 너무 싫었다. 그랬었는데... 내가 그 시절 .. 2023. 12. 4.
상큼한 파래무침 만들기 마트엔 늘상 파래가 있었다. 하지만 유독 찬바람이 불어야 먹고 싶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유난히 싱싱해 보이는 파래 한 팩과 커다란 무 하나를 집어 들고 마트를 나왔다. 무 한 토막은 가늘게 채를 썰고 파래는 찬물에 여러 번 씻어 불순물을 제거한다. 그리고 파래와 무채가 담긴 볼에 물을 붓고 잘 섞어 준다. 그냥 섞으면 잘 섞이지 않으니 반드시 물속에서 섞도록 하자. 채반에 밭쳐둔 파래를 손으로 꼭 짜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설탕, 식초, 마늘을 넣고 상큼하게 무친다음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실고추가 있으면 딱인데... 아쉽게도 없다. 상큼한 파래 무침 한 젓가락을 입 안에 넣으니 바다향이 물씬 느껴졌다. 청량한 겨울 바다의 향기... 이래서 파래 무침은 겨울이 되어야 생각이 나는 것 같다. 2023. 12. 3.
냉장고 털이 게맛살 파채 전 몹시 피곤한 목요일 저녁, 장 볼 기력도 없다. 사과 하나 대충 깨물어 먹고 냉장고를 팠다. 게맛살과 파채가 있다. 전이나 부쳐먹자. 1. 게맛살 8개를 쭉쭉 찢어서 칼로 대충 다진다. 2. 파채도 듬뿍 다져 넣고 3. 날 계란을 깨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반죽한다. 4. 예열된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게맛살 반죽을 한 숟가락씩 퍼 넣어 전을 부친다. 계란 반죽은 쉽게 타기 때문에 약한 불에 오래오래 지져야 한다. 알맞게 부쳐진 게맛살 전. 냉장고를 떠돌던 게맛살과 파채절임하고 남은 파채가 만나서 한 끼 식사가 되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골고루 들어있는 게맛살 파채 전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현미쌀 물에 불려놓고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날씨 탓인지 요일 탓인지 많이 피곤하다. 내일 하루.. 2023. 11. 16.
호박주스 만들기 농린이 남편이 재배하고 수확한 맷돌호박. 작년에 이어 올해도 늙은 호박이 풍년이다. 채소 과일식을 시작하면서 호박을 생으로 착즙을 해서 마셔봤는데 맛이 괜찮았다. 호박즙에서 수박향이 나는 것이 어찌나 신기한지. 한 동안 착즙을 해서 마셨는데 가만 보니 찌꺼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남편이 온열 질환에 걸려가며 힘들게 길러서 가지고 왔는데 단물만 쏙 빼먹고 버리자니 이게 할 짓인가 싶었다. 그래서 착즙을 포기하고 호박 주스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늙은 호박은 껍질을 까는 게 일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들고... 어쨌든 호박 한 통을 잡았다. 껍질 벗긴 호박을 납작하게 썰어서 냄비에 담고 호박이 잠길락 말락 하게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천일염 한 꼬집을 넣고 2~3분 정도 더 끓인다. 호박이 익었으면.. 2023. 11. 15.
꼬마 김밥과 주먹밥 먹다 남은 구운 파래김이 눅눅해져 버렸다. 눅눅해진 김으로 김국을 끓일까 하다가 꼬마김밥을 싸기로 했다. 며칠 전에 꼬마 김밥이 먹고 싶다고 한 남편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현미밥으로 김밥을 싸도 되지만 오랜만에 하얀 쌀밥이 먹고 싶어서 햅쌀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을 믹싱볼에 퍼 담고 참기름과 맛소금을 솔솔 뿌려 밑간을 하고 김밥 속 재료를 손질했다. 오이를 잘라 소금에 절여두고 당근 채를 채칼에 밀어 프라이팬 볶아냈다. 사각 어묵을 앞뒤로 프라이팬에 구워서 적당한 크기로 썰고 계란지단을 부쳤다. 우엉과 단무지도 꼬마김밥 용으로 잘라두고 눅눅해진 구운 파래김도 잘라놓았다. 김밥 속을 만드는 동안 뜨거웠던 밥이 알맞게 식었다. 반으로 자른 김 위에 밑간을 .. 2023. 11. 11.
배추김치와 백김치/아버님의 텃밭 지난 주말, 배추 6 포기를 다듬고 절이고 씻고 건져놓고 양념을 만들어 김치를 만들었다. 양념이 모자라 절인 배추 한 포기는 백김치로 담았다. 당근과 무를 채 썰고 쪽파, 대파, 갓을 썰어 넣고 마늘 즙, 생강즙, 까나리액젓, 매실청등을 넣어 백김치 양념을 만들었다. 절인 배추에 백김치 속을 켜켜이 넣고 배추 잎으로 잘 싼 다음 육수를 부으면 완성된다. 육수는 생수에 곱게 간 새우젓을 채에 걸러서 넣고 간을 하면 색깔도 예쁘고 국물도 시원하다. 날씨가 따뜻해서 김치가 이틀 만에 익었다. 칼칼하고 시원한 배추김치와 새콤하고 깔끔한 백김치. 이번 김장은 배추 6 포기로 조촐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늘 김장 때만 되면 백 포기가 넘는 배추를 밭에서 뽑아서 다듬고 절이고... 했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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