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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자는 고양이2

낮잠 자는 고양이 - 유년 시절의 기억 태풍이 오거나 말거나 한가하게 낮잠에 열중인 집고양이. 어릴적 시골 집에 살던 까만고양이 에노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쥐 사냥을 뒤로한 채 뒤란 굴뚝 아래에 똬리를 틀고 앉아 꾸벅꾸벅 졸았었다. 산골에 비가 내리면 모든 것이 눅눅하고 싸늘하다. 눅눅한 재 냄새가 가득한 아궁이에 장작불로 군불을 지피면 싸늘하던 구들장이 서서히 따뜻해졌고 뒤란 굴뚝아래 흙바닥도 따뜻하지곤 했다. 그 뒤란 굴뚝아래서 나의 까만 고양이 에노는 매케한 연기를 견뎌내며 폭우치는 여름을 보냈었다. 그 해로부터 서른 해가 지나고 내 식탁 의자 위엔 털복숭이 하얀 고양이가 몸을 웅크리고 낮잠을 잔다. 낮잠 자는 하얀 고양이 얼굴위로 그 시절의 까만 고양이 에노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태풍이 낮잠 자는 고양이들 처럼 고요하게 .. 2012. 8. 30.
그레이스 옥- 고양이 재우기 오전 한 때... 아침 먹은 그릇을 치우고 곧 청소를 해야 하는데 발밑에서 툭툭 차이는 고양이 한마리... 털을 깍은 고양이의 따끈한 체온이 그대로 느껴졌다. 깨나 심심했던 모양이다. 고양이는 따라다니면서 놀아달라고 보챘다. 딸아이가 두어달 전부터 고양이털을 만화에 나오는 밀림의 왕자 레오처럼 깍았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었다. 그러나 깍고나니 골룸처럼 되었다고 킥킥거렸었는데... 위에 사진은 레오처럼 나왔다. 딸내미한테 보여 줘야지... 고양이는 그렇게 한참을 디카 줄을 가지고 놀다가... 침대에서 꾸벅꾸벅 졸더니 기어이 똬리를 틀고 잠이 들었다. 201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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