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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5

봄 인가 봐! 분명 목요일까지만 해도 들판이 썰렁 했는데 오늘 보니 사방이 꽃이다. 격리해제가 끝나고 서둘러 집에 가느라 다육이들에게 물도 안 줬다. 그래서 오늘 또 시골집에 왔다. 다육이 분갈이도 하고 물도 주고 하려고 말이다. 그런데 분명 이틀 전에는 바람도 찬 겨울이었는데 오늘은 완전 봄이다. 햇쌀도 따사롭고 바람도 부드러운 봄. 노오란 꽃다지 꽃과 하얀 냉이꽃이 밭 둑에 얼마나 많던지 몰라. 그제야 이 작은 쪼꼬미들이 눈에 들어왔다. 역병과 전쟁 그리고 산불로 무겁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고 있다. 2022. 3. 12.
자꾸 보아야 예쁘다-들꽃4종세트 헷갈리는 들꽃 4종셋트위에 두 사진은 별꽃이다. 이른 봄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들풀이지 싶다. 식용할수 있는 풀이라고 들었는데 한번도 먹어보진 않았다. 꽃의 크기는 0.5mm정도 되려나? 물론 토질에 따라 크기의 차이는 있다. 위의 사진은 점나도 나물꽃이다. 뽀얀 솜털이 있는 점나도나물은 이름처럼 나물로 먹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꽃사진을 처음으로 찍기 시작했을 때 별꽃이랑 너무 헷갈렸던 들꽃이다. 위의 꽃은 벼룩이자리꽃. 꽃이 얼마나 작은지 이름도 벼룩이자리다. 1~2mm? 꽃마리 만큼 작은꽃이다. 그럼 벼룩나물꽃도 작아야하지 않나? 이것은 벼룩나물꽃. 벼룩이자리꽃보다 훨씬 크다. 0.5~0.7mm?정도 된다. 벼룩나물과 벼룩이자리! 얘들은 이름이 비슷해서 엄청헷갈렸다. 보고 또 보고 자꾸 들여.. 2020. 3. 12.
폰카로 접사를 나박김치랑 열무김치를 담아서 시댁에 왔다. 근래 담가드리는 나박김치가 입맛에 맞으시는지 아버님은 나박김치가 떨어질때쯤 연락을 하신다. 김치통을 냉장고에 넣고 들에 나왔다. 파릇파릇 올라오는 쑥을보니 이젠 봄인가보다. 시골집에 온 김에 세차를 했다. 나무 밑에 주차를해놨더니 새들이 똥을 한바가지나 싸놨다. 세차를 하는 동안 남편은 해장술에 빠졌다. 남편은 막걸리 너댓 사발을 들이키고 집에 가자고 보채는 마누라를 피해 아버지랑 담소중이다. 그 사이 나는 폰카로 피사체를 찾는다. '폰카로도 접사 촬영이 가능하구나!' '이쯤되면 디카의 혁명인데...' 이번에 멀리 떨어진 원거리 촬영...참새들이 무리를 지어 짹짹거리며 나무사이를 오가고 있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비상이 힘들어 보이나 잽싸다. 별꽃 위에 앉아서 .. 2020. 2. 29.
별꽃도 피는데... 주택가 곳곳 햇볕이 따사로운 담장 아래엔 언제부턴가 별꽃이 즐비하게 피어있었다. 코로나 19라는 보이지 않는 공포에 사로잡혀 봄이 성큼 다가온지도 모르고 있었다. 언제쯤 이 사태가 진정될지 답답하긴 하지만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날같이 이 상황도 머지않아 정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날이 올때까지 행동수칙 잘 지키며 차분히 생활하는 수밖에... 요즘은 힘 빠지는 일 밖엔 없지만 살아가려면 그래도 살아가려면 힘을 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 모두 힘을 내어 보아요! 2020. 2. 28.
대답없는 물음 2월을 막 보낸 지금 바람이 날을 세운다. 이러는 것도 잠깐, 이 꽃샘 추위가 물러가면 곧 봄이 오겠지? 꽃 피는 따뜻한 봄이.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 맘때 쯤이면 항상 발밑을 유심히 살피며 걷곤 했었다. 양지바른 귀퉁이 어딘가에 소박하게 피어있을 이 하얀 별꽃을 보려고. '왜 별꽃이었을까?'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을 그 봄의 기억을 들추며 나는 되묻곤 한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었을까!' 대답없는 물음. 나는 이 봄에도 여전히 대답없는 그대에게 같은 물음을 던질 것이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어야 했을까...' 대답없는 물음. 구태여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물음은 애초에 대답을 기대하고 던진 물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제 대답없는 물음에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찍는다. '그대는 왜 하.. 201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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