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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4

피할 수 없는 바이러스 유난히 피곤 한 날이었다. 목까지 따끔거리고 아파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국으로 달려가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사서 돌아와 검사를 했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그렇게 내 일상은 멈춰버렸다. 집안을 탈탈 털어 내고 소독을 한 후 옷가지를 챙겨 빈집이 되어버린 시댁으로 들어갔다. 와중에 코로나19를 피해간 딸램만 혼자 집에 남겨두고 남편과 둘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딸램이 약국에서 사다준 30개 들이 감기약 한 박스와 예방접종 때 처방받은 타이레놀 한 뭉치가 치료약의 전부였다. 물론 병원에 전화하면 증상에 맞춰 처방전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할 증상도 없었고 그냥 가벼운 감기 증상만 있었던 터라 딸이 준비해준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혀 아무렇지도 않.. 2022. 3. 11.
코로나19 의료진 응원 릴레이- 덕분에 챌린지 "오늘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얼마나 될까?" "좀 줄어서 한 18명정도 되지 않을까?" 우리 부부가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나눈 대화 겸 인사였다. 아침을 먹고 코로나 19 브리핑 시간이 돌아왔는데 오늘 확진자가 정말로 18명이었다. 매일 틀리다가 오늘은 정확히 맞혔다. 요즘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맞히는 게 일상이다. 오늘은 정답을 맞혀서 기분 좋은 것도 있지만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직 부활절과 총선에 대한 코로나 성적표가 남아 있지만 지금으로선 희망적이다. 사실 그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많이 지쳐있었는데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소릴 들으니 고득점 성적표를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일선에서 부단히 노력하고 희생도 .. 2020. 4. 18.
언제쯤이면... 요즘 아파트 단지네 화단에는 매화꽃이 한창이다. 꽃이 피는 봄이 오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마음은 너무 춥다. 아직 한겨울 속을 헤메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다. 아점을 먹고 늦은 출근을 하려는데 갑자기 눈이부셨다. 눈에 초점이 흐릿해 지면서 모든 사물이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처럼 일렁거렸다. 실눈을 뜨고 최대한 사물에 초점을 맞춰보려 애를 써도 허사였다. 덜컹 겁이나서 병원으로 향했다. 거리의 사물들이 나를 덮칠듯 일렁였다. 몇발짝 걷다 멈춰서서 눈을 감았다. 힘겹게 안과에 도착을 했는데 조금전까지만해도 깨져 보이던 세상이 다시 멀쩡해졌다. 몇장의 안구 사진을 찍고 검사를 마쳤다. 검사결과 다행히 막망이나 시신경쪽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원인은 그 뻔한 스트레스였다. 원래도 스트레스가 많은 일인데.. 2020. 3. 19.
엉망이 되었지만 묵묵하게...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이 돼버렸다. 왜 이런 시련이 주어지는지 원망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사태가 빨리 진정되었으면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연일 무섭게 증가하는 확진자 수를 보고있으면 조만간 나도? 라는 생각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의 평범했던 일상이 그립기만하다. 그토록 지긋지긋하던 일상이었는데... 보이지 않는 공포, 실체가 없는 두려움은 언제쯤 끝이나려는지 정말 알수는 없지만 아무것도 안할수는 없기에 오늘도 묵묵히 일상을 열어보려한다. 2020.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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