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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계절이 바뀌고 있다

by 서 련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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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국과 꽃게 거미

벌써 수요일이다.
태풍이 오려는지 3일째 비가 오락가락한다.
덥다는 소리가 쏙 들어가게 쌀쌀한 저녁이다.
계절이 바뀌고 있다.
벌써 긴팔 옷을 여러 벌 꺼냈다.
옷 장에선 한 여름 반팔 옷과 간절기 긴팔 옷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고
침대에선 여름 이불과 간절기 이불이 서로 엉겨서 뒹굴고 있다.
두 계절이 뒤섞이는 혼돈의 시공간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질서 정연함이 그리운 날,
두통이 날을 세운다.

꽃게 거미가 화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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