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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17

반려식물 - 까라솔을 키우는 맛 1년 전, 모체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 하나를 삽목 했었다. 삽목한 가지에 뿌리가 내리고 키를 키우기 시작할 때 즈음 나는 가지를 늘리기 위해 꼬집기를 했었다. 꼬집기 후, 꼬집은 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여럿 꼬물꼬물 밀고 올라왔고 까라솔은 더디게 가지를 만들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오자 작고 볼품없었던 까라솔이 봄볕을 받아 잎을 무럭무럭 키웠다. 겨우내 짙은 초록이었는데 성장을 시작하더니 색깔도 화사해졌다.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화사해진 까라솔... 이 맛에 까라솔을 키우나 보다. 2024. 4. 11.
다육식물 성장기/짚시, 러블리로즈, 바위솔, 까라솔 지난(2022년) 가을, 잎꽂이로 번식을 한 다육식물 아가들을 봄이 되어 시골집으로 옮겨 놓았었다. 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4월이 되자 본격적으로 물과 비료를 듬뿍 줬었다. 가끔 들쥐들에게 짓밟히기도 하고 물어 뜯기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을 견뎌내고 용케 잘 자라 이젠 제법 다육식물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팥빙수 컵이 꽉차도록 무럭무럭 자랐다. 이젠 포트 하나에 짚시 하나씩 심어야 할 때가 되었다. 러블리 로즈는 키가 너무 컸다. 중간쯤 잘라서 한 포트에 합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가 적당할지 기회를 보는 중이다. 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까라솔이 시골집에서 예쁘게 잘 크고 있다.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은 온통 초록초록 한데... 초록초록한 아이들의 아리따운 용모를 위해 시골집으.. 2023. 6. 11.
나비란 잎사귀 정리하기/자가 지지대 만들기 아기아기하던 나비란이 무럭무럭 자라 이젠 어른 나비란이 되었다. 지난 2월 조그마한 모종 포트에 담겨 올 때만 해도 이렇게 까지 크게 자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분갈이를 하고 한 달이 지날 무렵부터는 자라는 게 눈에 띌 정도로 성장이 왕성해졌다. 잎사귀 길이가 10센티 내외일 땐 별 문제가 없었는데 잎장이 40센티가 넘어가니 잎이 자꾸만 힘 없이 꺾였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동그란 지지대를 사서 꽂아 놓았다. 그런데...... 화초도 지지대가 있다는 걸 아는지 자꾸만 지지대 쪽으로 잎을 늘어뜨리는 것 같았다. 일주일이 지나자 나비란의 수형에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지지대에 기대어 자꾸만 나약해지는 나비란을 강하게 키울 방법은 없을까? 일단은 지지대를 뽑기로 했다. 지지대를 뽑아내고 꺾인 잎을 .. 2023. 5. 27.
다육식물 까라솔 꼬집기 지난 3월 20일, 까라솔이 갈수록 키만 멀쑥하게 크는 것 같아서 꼬집기를 했다. 끝이 뾰족한 핀셋으로 생장점을 뜯어내고 자구가 올라오길 기다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꼬집은 자리에서 작은 뭔가가 꼬물거리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생장점을 만들어 싹을 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했다. 한 달 보름 후... 꼬집어 놓은 곳에서 평균 3개의 얼굴들이 밀고 나왔다. 무럭무럭 자라서 얼큰이가 되어주면 좋겠다. 2023. 5. 22.
소나무와 풍란 / 풍란 키우기 풍란(대엽 풍란과 소엽풍란) 키우기. 시댁 선산에 갔을 때 산에서 가져온 소나무 조각이다. 벌목을 하고 남겨진 소나무 그루터기를 잘라낸 것이 여러 개 있었는데 소나무 향기가 좋다며 남편이 제일 예쁜 걸로 하나 가져왔다. 반달 모양의 소나무 조각이 바짝 마르자 껍질이 자꾸만 떨어졌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껍질에 풍란을 붙여서 키워보면 어떨까?' 일전에 인터넷 모종시장에서 대엽이랑 소엽 풍란을 구매하고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뿌리가 썩을까 봐 좁은 포트에서 뽑아내어 빈 어항에 담은 채 차가운 베란다에 놔두고는 가끔 분무질만 해 줬다. 저온 처리를 해 주면 꽃대가 나와도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아직 조그마한 아가풍란인데 꽃을 생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 2023. 2. 26.
나비란 나비란 모종과 화분 속에 들어갈 얇은 비닐 포트, 그리고 물구멍 없는 화분이 준비되었다. 그런데 화분 속에 들어갈 포트 사이즈가 좀 크다. 그래서 포트가 화분 안으로 쏙 들어가지 않아 모냥이 좀 빠지게 생겼다. 외경이 좀 작았으면 좋으련만...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분갈이를 시작했다. 이번엔 양파망 대신 일회용 마스크를 잘라서 깔았다. 웬만해선 흙이 나오지 못하도록 물구멍을 봉쇄하고 마사토가 많이 섞인 흙을 바닥에 깔고 나비란 모종을 조심스레 넣고 배양토를 넣어 빈 공간을 채웠다. 어멋! 배양토를 넣고 포트를 살살 두드리는데 나비란 한 촉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들시들한 것을 보니 떨어진 지 꽤 오래된 것 같았다. 그냥 흙에 꽂아두기엔 너무 시들어서 물에 담가 뒀다. 살아나겠지? 이제 나비란도 분갈이.. 2023. 2. 6.
아가 몬스테라 이번에 분갈이할 반려식물은 아가 몬스테라다. 갈라진 잎이 멋있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다. 아직 모종이라서 갈라진 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6번째 잎부터는 갈라진 잎이 나온다고 했다. 지금은 잎이 4개다. 갈라진 잎이 나오려면 조금 더 많이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기쁨을 주려고 너는 내게 왔나 보다. 그럼 분갈이를 시작해 보자. 분갈이할 포트에 흙이 쏟아지지 말라고 양파망을 깔고 마사토와 상토가 반반씩 섞인 흙을 4분의 1쯤 깔아준다. 헉... 모래가 꽤 쏟아지는데? 흠... 다음번엔 양파망 말고 일회용 마스크를 깔아야지... ㅡ,ㅡ;; 다시 분갈이로 돌아와서... 마사토 섞인 흙 위에 배양토를 적당히 넣고 몬스테라 모종을 넣고 배양토를 넣고 포트를 적당히 톡톡 두들겨준다. 그리고 물구멍 없는 화분.. 2023. 2. 5.
멕시코 소철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던 이틀 전, 인쇼몰 모종시장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형님, 식물입니다. 오늘 살아서 갈 수 있을까요?" 택배상자에 커다랗게 써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집에 살아서 무사히 도착하고 싶은 화초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문장이다. 나비란 3포트, 싱고늄 1 포트, 몬스테라 1 포트, 멕시코 소철 1 포트, 대엽 소엽 풍란 각 3 포트씩 6 포트, 모두 12개의 식물들이 형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을 했다. 물구멍이 없는 저면관수 화분도 깨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을 했다. 식물과 어울리는 화분을 찾으며 포트를 화분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그만 멕시코 소철이 달랑 뽑혔다. 화분에 흙이 절반 밖에 담겨 있지 않은 상태로 와서 분갈이가 시급한 화분이긴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분갈이를 해 .. 2023. 2. 3.
다육이 분갈이 아이스 박스에 실려온 다육식물들을 며칠 쉬게 해 주고 싶었으나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기어이 분갈이를 하고 말았다. 작은 옹기 화분에 깔망을 깔고 그 위에 마스크를 잘라 덮어 화분에서 흙이 유실되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그런 다음 다육식물 전용토를 담고 다육이들을 심은 다음 잘 씻어 말린 마사토를 올려 분갈이를 마무리를 했다. 오동통한 다육식물을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다. 편하게 "다육이 멍"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겼다. 앞으로 자주 이곳에서 "다육이 멍"을 때릴 예정이다. 2023. 1. 29.
반려식물 입양기 - 다육식물 문가니스트, 홍포도, 러블리 로즈, 프리즘,어메이징그레이스. 시골집에 있던 다육이들을 데려다 놓고 보니 왠지 모르게 썰렁해 보였다. 그래서 식구를 더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동글이들로 몇 개 더 들였다. 잎 끝이 빨간 문가니스트와 통통한 잎이 사랑스러운 홍포도, 장미를 닮은 러블리 로즈, 풍성한 로제트가 매력적인 프리즘, 마지막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 러블리로즈는 상세페이지 화면에 머리 하나만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어서 포트 3개를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포트마다 러블리 로즈가 바글바글 했다. 부자가 된 느낌...^^ 10센티 포트에 담긴 프리즘은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어떤 화분에 담아야 더 예뻐질까? 어메이징그레이스는 한 포트에 5천 원이나 해서 프리즘 같이 좀 덩치가 있는 앤 줄 알았는데 5센티 포트에 담긴 아주 작은 아이여서 깜놀했다. 설연휴에 주문.. 2023. 1. 27.
반려식물 - 다육이 짚시가 꽃을 피웠다 12월 초, 까라솔과 함께 시골집에서 데리고 온 다육식물 짚시가 꽃을 피웠다. 처음 짚시를 들일 땐 딱 요만한 녀석이 하나였는데 1년이 넘는 사이 개체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나는 짚시가 이렇게 얼굴이 큰 녀석인 줄 미처 몰랐다. 그냥 미니 다육이 정야보다 조금 크겠거니 했는데 손뼘으로 한 뼘이 넘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얼굴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넘어진 줄기를 똑바로 세우지도 못하고 그냥 넘어진 채로 키우고 있다. 다육이 예쁜 줄 모르는 남편 눈엔 크고 시원시원하게 크는 짚시가 예뻐 보이나 보다. 쥐콩만한 다육이가 뭐가 이쁘냐고 맨날 잔소리만 하더니 웬일로 멋있게 잘 컸다는 소릴 다했다. 사실 다육이는 꽃보다 잎장이 더 꽃 같아서 꽃은 그렇게 반갑지 않았다. 그래서 꽃대가.. 2023. 1. 13.
다육식물 - 정야 정야는 물을 자주 주면 웃자람이 심한 다육식물이다. 쑥쑥 자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3주 혹은 2주에 한 번씩 다른 다육식물에 비해 적게 물을 줬다. 바람과는 다르게 어찌나 잘 크는지 물을 괜히 줬다 싶을 때도 있었다. 물 저장 능력은 어찌나 좋은지... 한 녀석은 뿌리가 뽑히는 줄도 모르고 잎에다 물을 잔뜩 담고 있었다. 한 동안 뿌리가 뽑힌 채로 누워서 지내다가 집으로 데리고 올 때 분갈이를 했다. 더 이상 넘어지지 말라고 밑동을 1cm쯤 더 흙 속으로 쑥 밀어 넣고 흙으로 단단히 고정을 해 주었다. 분갈이 후 아직 물을 주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통통한 잎을 자랑하고 있다. 지름 9cm의 작은 화분에서 사이좋게 겨울을 맞이하는 중이다. 요즘은 날씨가 추운지 잎 끝이 빨갛게 물들었다. 제발 쓰러지지..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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