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으로 피어나라

멕시코 소철

by 서 련 2023. 2. 3.
728x90
반응형

분갈이를 마친 멕시코 소철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던 이틀 전, 인쇼몰 모종시장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형님, 식물입니다. 오늘 살아서 갈 수 있을까요?"
택배상자에 커다랗게 써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집에 살아서 무사히 도착하고 싶은 화초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문장이다.

나비란 3포트, 싱고늄 1 포트, 몬스테라 1 포트, 멕시코 소철 1 포트, 대엽 소엽 풍란 각 3 포트씩 6 포트, 모두 12개의 식물들이 형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을 했다.
물구멍이 없는 저면관수 화분도 깨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을 했다.

식물과 어울리는 화분을 찾으며 포트를 화분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그만 멕시코 소철이 달랑 뽑혔다.
화분에 흙이 절반 밖에 담겨 있지 않은 상태로 와서 분갈이가 시급한 화분이긴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분갈이를 해 줬다.

그런데 뿌리가 뽑힌 멕시코 소철을 자세히 보니 구근이 하나가 아니고 두개였다.
오홋! 득템인가?^^

분갈이 준비물 완료

멕시코 소철이 새로 입주할 집은 라벤더 색상의 화사한 집이다.

물구멍이 있는 화분은 화분 밑이 늘 지저분했다.
그것이 지난날 내가 화분을 모두 정리해 버렸던 이유였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물구멍이 없는 화분을 들였다.
찾아보니 물 구멍이 없는 화분으로도 얼마든지 화초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이다.
화분 안에 포트를 넣어 저면관수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이었다.
화분 밑으로 물이나 흙이 지저분하게 흘러내리는 일이 일절 없는 방법이다.

먼저 지름 14센티의 포트에 양파망을 잘라서 깔아 흙이 쏟아지는 걸 막았다.
(나는 바닥에 흙이 떨어지는 게 너무 싫어ㅠㅠ)

포트의 4분의 1은 마사토가 많이 섞인 흙을 깔고

배양토를 넣고

멕시코 소철을 심었다.
아직 아가아가한 멕시코 소철이라 비싼 배양토를 넣었는데 잘 살겠지?

화분밑 1센티 정도 물을 붓고 포트를 집어넣으면 끝.

물 줄 때마다 깨내서 관리하려면 번거롭긴 하겠지만 일단 화분밑으로 흙이 떨어지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아가아가한 멕시코 소철의 구근이 주먹만 해지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벌써부터 막 궁금하고 설레고 그런다.
아프지 말고 잘 커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