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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옥13

아직도 자유를 꿈꾸니? 안녕, 친구? 그 동안 잘 있었던 거야?일기로 인사를 한지도 어언 2년이 지났어. 세월 참 빠르지?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2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으니 말이야.블로그 특성상 특별한 일이 있어야 얼굴을 보는데그 동안 특별한 일이라고 해봐야나이 먹는 일 밖에 없었으니 얼굴 볼 일이 없었던 거지. 한편으론 집사가 바쁘다보니 사진 찍는 일도 없어지고 겸사겸사 적조했다. 그나저나 나 많이 늙었지?세상에 나온지 만 6년이 다 되어가니 뽀송뽀송하던 털도 까칠해지고똘망똘망하던 눈빛도 흐릿해지는 것이 이제 나도 사람으로 치자면중년으로 접어들고 있나봐. 요즘은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지는게 인생이란 생각이 들어.그렇게 내일도 오늘같이 그냥저냥 살아지겠지? 특별할 것도 더 나을 것도.. 2016. 3. 28.
그것이 알고 싶다 - 고양이가 궁금해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우리집 고양이. 나는 가끔 고양이가 궁금하다. 저러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카메라 셔터 소리에 귀를 움직이는 걸로 봐서는 분명 잠을 자고 있는 것은 아닌데... 발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나는 그것이 알고 싶다. 2012. 3. 15.
그루밍에도 격이 있다 - 스코티쉬폴드 가(家)의 그루밍 비법 시연(강사:그레이스 옥) 오늘은 스코티쉬 폴드가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섹쉬하고 도도한 일명 "섹도 그루밍" 법을 소개하겠쎄~요. 어떤 일을 하건 일단은 자세가 중요하죠? 최대한 섹쉬하게 허리를 꼬고 앉아서 우아~하게 혓바닥을 놀려 보아요.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급하게 할짝거리면 안된다는 것이죠. 너무 급하게 할짝거리면 떨어져요. 격이.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할짝 할짝. 아셨쎄요? 이제 등을 핥을 차례인데...주의해서 잘 보세요. 등쪽을 핥을땐 어떤 위치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건 똥꼬가 찍히지 않게 뒷다리를 곧게 펴주는 센스를 발휘해 보아요~ 카메라는 곧게 뻗은 발바닥에 정신을 빼앗겨 웬만해선 똥꼬에다 초점을 맞추지 않아요. 이제 등털 정리는 거의 다 된 것 같아요. 이제 뒷다리 털 정리에 들어가 보자구요. 다리털 정리할 땐 .. 2012. 3. 14.
그레이스 옥- 고양이 재우기 오전 한 때... 아침 먹은 그릇을 치우고 곧 청소를 해야 하는데 발밑에서 툭툭 차이는 고양이 한마리... 털을 깍은 고양이의 따끈한 체온이 그대로 느껴졌다. 깨나 심심했던 모양이다. 고양이는 따라다니면서 놀아달라고 보챘다. 딸아이가 두어달 전부터 고양이털을 만화에 나오는 밀림의 왕자 레오처럼 깍았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었다. 그러나 깍고나니 골룸처럼 되었다고 킥킥거렸었는데... 위에 사진은 레오처럼 나왔다. 딸내미한테 보여 줘야지... 고양이는 그렇게 한참을 디카 줄을 가지고 놀다가... 침대에서 꾸벅꾸벅 졸더니 기어이 똬리를 틀고 잠이 들었다. 2011. 6. 7.
고용인 가족의 만행 나는 육식동물인 고양이, 저 빨갛고 탐스런 방울토마토는 분명 초식동물이나 탐낼만한 것인데 나는 어쩌다가 저것만 보면 먹고싶다는 욕망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깨물고 싶다, 미치도록 깨물고 싶다...' 내부에서 흘러넘치는 욕망을 자제할 수 없던 어느 날 봇물처럼 터져버린 욕망의 보따리! 자제력을 잃어버린 충동적 몸짓! 에 나는 나도 모르게 방울토마토에 입을 대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숨결을 닮은 고혹적인 빨간 그것! 그것을 깨물어 보지도 못하고 성질 더러운 하녀한테 딱 걸리고 말았다. 나의 하녀는... 아침이면 일찌거니 일어나 내 물 그릇에 물도 떠 주고, 사료 그릇에 사료도 채워주고, 화장실이 더러우면 화장실 깨끗하게 치워주는 참 부지런한 하녀다. 내가 생후 2달 때 엄마품을 떠나면서 늙은 하녀 가.. 2011. 6. 4.
고양이와 바구니 그리고... 애아빠가 퇴근하면서 가지고 들어온 시금치 한보따리. 아침에 김밥을 싸려고 보니 속재료로 넣을 푸른 채소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애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퇴근하는 길에 시금치 한단만 사오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 텃밭에 들러서 시금치를 뽑아온 것이었다. 마구잡이로 뽑아 비닐봉지에 담은 것이라 바로 흙을 털고 다듬어 놓지 않으면 쉽게 상할 것 같아서 시금치 다듬는 걸 내일로 미룰수가 없었다. 그래서 시작된 한 밤중의 시금치 다듬기... 우리집엔 항상 바구니나 다라를 꺼내 놓으면 제일먼저 달려오는 놈이 하나 있다. 우리집 구박덩어리 옥순양. 요즘은 털이 너무 빠져서 롤테이프로 이불이며 옷가지에 붙은 털을 떼느라 아주그냥 허리가 휜다. 그래서 한 번 야단 칠 거 두 번 야단 치는 경향이 있다. 창고에서 바구니만 .. 2011. 5. 26.
고양이와 방울토마토 2011년 5월 2일 2011년 5월 18일 5월 2일, 첫번째 화분을 엎은 며칠후 다시 고양이는 방울토마토가 있는 창가로 뛰어 올라 화분을 쓰러뜨렸다. 처음엔 이파리 몇개만 다치고 말았는데 두번째는 상처가 깊었다. 그래서 튀김할 때 쓰던 길다란 나무젓가락을 꽂아 방울토마토를 고정시켜 두었는데 고양이가 왜 자꾸 화분옆으로 올라가 방울토마토를 못 살게 구는지 정말 알수가 없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여기라면 놀이터가 훤히 보여 고양이가 아이들 구경을 실컷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저한테 좋은 자리를 비워준 건데 아무래도 고양이는 생각이 나와는 많이 달랐나보다. 심심하면 내가 가지 말라는 곳으로 뛰어 올라 화분을 밀어버렸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 가지 말라는 데가 더 가고싶은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매한.. 2011. 5. 19.
방울토마토의 천적은 누규? 그 동안 하나 둘 꽃을 피우던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어제는 유기농 비료도 뿌려주고 오랫만에 물도 듬뿍 줬다. 창가에서 햇빛을 듬뿍 받아 독야청청한 나의 자랑스런 방울토마토! 그런데 요즘, 반대쪽 창가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의 행동이 부쩍 수상해졌다. 버티칼로 토마토 화분을 가려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토마토 화분 옆으로 뛰어 올라 토마토를 노려보는 것이다. "너 거기서 뭐 하냐?" "아니,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냥 보던 일 보셔요. 눼눼..." 컴퓨터에 있는 사진을 정리 하다가 아무래도 낌새가 수상쩍어 하던 일을 멈추고 안방으로 갔는데... 5월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 앙큼한 고양이 개새가 일을 치고 말았다! "너 이제 이 거 어떡할거야? 어?" "그게... 그게.. 2011. 5. 3.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고양이와 석화나무) #1 나는 요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창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봄이 되자 나의 그녀는 겨울동안 굳게 닫아 놓았던 안쪽의 창문을 한쪽으로 포개 놓고 투명한 바깥 창을 통해 놀이터를 바라보곤 한다. 그 곳엔 지난 해 목이 뚝 잘려버린 백합나무에서 종이학 같이 생긴 연두색 이파리들이 햇볕을 받으며 파닥거리고 있었다. 오늘도 나의 그녀는 안쪽 창문을 한쪽으로 포개놓고는 바깥창을 통해 놀이터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얼른 창틀로 뛰어 올라가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올려다 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백합나무 여린잎들이 파닥거린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생기 잃은 눈으로 백합나무만 바라보던 그녀, 그녀가 다시 숨을 들이쉬고 집안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나의 그녀가 집안일에 빠져 있는 동안 나는 창틀.. 2011. 4. 27.
고양이와 보리싹 보리씨 촉을 틔워 심으려고 반찬통에 젖은 솜을 깔고 보리씨를 올리고 놔뒀더니 글쎄 하룻밤 사이 촉을 틔우고 하루 반나절 만에 뿌리가 나와버렸다. 그래서 부랴부랴 화분에 뿌리가 나온 보리싹을 올리고 흙을 덮었다. 만 하루 경과후의 사진... 그리고 이틀후... 보리싹이 제법 올라와서 이정도면 고양이가 먹어도 되겠지 싶어 고양이가 자주 올라가 바깥 구경을 하는 창틀 위에다 올려뒀다. 그런데 어째 반응이 시큰둥하다. 아직 덜 자라서 그런가? 조금만 더 크면 먹으려나? 보리싹이 더 큰 후에도 반응이 시큰둥하면 된장찌개에나 넣어 먹어야겠다. 2011. 4. 14.
식탁 다리랑 사랑에 빠진 그레이스 옥 봄이라 그런지 사료도 잘 안 먹고 활력도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을 했더니 저 멀리 대구에 사시는 302호 여사님께서 캣잎을 사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오랜만에 옥순이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다. 캣잎 사는길에 고양이들이 좋아한다는 캣그라스씨앗도 샀다. 보리싹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직접 키운 싱싱한 풀을 주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그리고 발톱가위,긴털을 빗을 수있는 빗,그리고 스크레쳐를 만들어 주려고 굵은 끈도 샀다. 어제 주문을 해서 월요일에나 올지 알았는데 오늘 아침 택배로 왔다. 완전 총알배송. 어디다 끈을 감아 스크레쳐를 만들어줄까 고민하다가 그냥 식탁다리에 감아 줬다. 그리고 거기에 캣잎을 살짝 문질러 줬더니 글쎄.... 고양이 마약이라고 불린다는 캣잎의 효과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껴안고.. 2011. 4. 9.
고양이털이 너무해 주인은 하루종일 테이프 클리너로 고양이 털 제거한다고 개고생을 하는데 뻔뻔한 고양이 "그레이스 옥"은 늘 너무도 우아하게 빈둥거린다. 빈둥거릴려면 어디 좀 안보이는 구석자리에 가서 빈둥거릴 요량이지 어쩌자고 정리하려고 꺼내 놓은 겨울옷 위에서 저렇게 뒹굴어 대는지 모르겠다. 먼지 제거롤에 달라붙은 그레이스옥의 하얀털... 그 우아한 자태뒤에 휘날리던 하얀털... ... 졸라 많다. 먼지 제거롤 한 롤이 50장인데 옷 정리하느라고 10장은 썼고 침대며 이불이며 소파에 붙은 털을 떼내는데도 10장은 쓴 것 같다. 그런데 그레이스 옥이 깔고 자던 담요는 먼지 제거롤을 아무리 굴려도 털이 묻어 나질 않았다. 폭신한 담요 깊숙히 하얀 털이 촘촘히 박혀서 웬만해서는 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접착력이 강한 박스테이프.. 2011.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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