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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고양이와 방울토마토

by 서 련 201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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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일



2011년 5월 18일


5월 2일, 첫번째 화분을 엎은 며칠후 다시 고양이는 방울토마토가 있는 창가로 뛰어 올라 화분을 쓰러뜨렸다.
처음엔 이파리 몇개만 다치고 말았는데 두번째는 상처가 깊었다.
그래서 튀김할 때 쓰던 길다란 나무젓가락을 꽂아 방울토마토를 고정시켜 두었는데
고양이가 왜 자꾸 화분옆으로 올라가 방울토마토를 못 살게 구는지 정말 알수가 없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여기라면 놀이터가 훤히 보여 고양이가 아이들 구경을 실컷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저한테 좋은 자리를 비워준 건데 아무래도 고양이는 생각이 나와는 많이 달랐나보다.
심심하면 내가 가지 말라는 곳으로 뛰어 올라 화분을 밀어버렸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 가지 말라는 데가 더 가고싶은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매한가지인가보다.



생각다 못해 방법을 달리해 보았다.

일단 방울토마토 아래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풀이라고 하는 괭이밥을 캐다 심었다.
괭이밥은 시댁 개집 옆에 자라는 걸 한 삽 떠서 심었는데 아직 사름이 되지 않아 시들시들 하다.
하지만 며칠 후면 뿌리에서 새 잎이 돋아 날 것이다.

 


 (토~마토~ 그늘 아래에 서면~ ♪~♬~~~)



괭이밥을 심은 방울토마토 화분을 고양이가 낮잠을 자는 곳에 올려 두고
고양이랑 눈을 맞추고 눈을 두어번 깜빡거리며 잘 지키라는 미션을 주었다.
고양이도 알았다며 두어번 눈을 깜빡이긴 했는데 미션 임파서블이 될지 파서블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겠다.

 


고양이가 괴롭히건 말건 점점 더 땡글땡글 해지는 방울토마토.
아마 넘어지면서 저절로 곁가지 정리가 된 모양이다.
가만... 고양이가 토마토 곁가지 정리를 하려고 화분을 밀고 엎고 했나?
에이,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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