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고양이

방울토마토의 천적은 누규?

by 서 련 2011. 5. 3.
728x90
반응형

 

 


그 동안 하나 둘 꽃을 피우던 방울토마토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어제는 유기농 비료도 뿌려주고 오랫만에 물도 듬뿍 줬다.

창가에서 햇빛을 듬뿍 받아 독야청청한 나의 자랑스런 방울토마토!



그런데 요즘, 반대쪽 창가에서 낮잠을 자던 고양이의 행동이 부쩍 수상해졌다.
버티칼로 토마토 화분을 가려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토마토 화분 옆으로 뛰어 올라 토마토를 노려보는 것이다.



"너 거기서 뭐 하냐?"
"아니, 아무 것도 아니예요. 그냥 보던 일 보셔요. 눼눼..."

 


컴퓨터에 있는 사진을 정리 하다가 아무래도 낌새가 수상쩍어 하던 일을 멈추고 안방으로 갔는데...

5월 3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이 앙큼한 고양이 개새가 일을 치고 말았다!




"너 이제 이 거 어떡할거야? 어?"
"그게... 그게요...."


"그게 말이에요. 제가 그럴려고 그런게 아니구요..."


"저는 다만.... "


'에이 튀자!! 현행범으로 딱 걸렸는데 변명을 해 봐야 입만 아프고...
이렇게 어물어물 하다가 붙잡히면 털날리게 맞기밖에 더 하겠어? 이럴 땐 그저 튀는게 상책이다!'  



"어랏 이게 도망을 가?"
지가 튀어 봐야 벼룩이지 싶어 일단 널부러진 토마토부터 수습을 했다.


"어이쿠... 잎이 다 떨어졌네..."




"이 봐, 이 봐, 토마토 줄기에 털이란 털을 다 묻혀놓고..."




잎이야 좀 상했다지만 꽃도 멀쩡하고 열매도 멀쩡하니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다.
정말 다행이다.
화분에 흙을 채워넣고 다시 보니...
저도 떨어지면서 놀랬는지 어제보다 열매가 훨씬 더 굵어져 있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