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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식탁 다리랑 사랑에 빠진 그레이스 옥

by 서 련 201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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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그런지 사료도 잘 안 먹고 활력도 없는 것 같아서 걱정을 했더니
저 멀리 대구에 사시는 302호 여사님께서 캣잎을 사주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오랜만에 옥순이를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찾았다.

캣잎 사는길에 고양이들이 좋아한다는 캣그라스씨앗도 샀다.
보리싹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직접 키운 싱싱한 풀을 주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그리고 발톱가위,긴털을 빗을 수있는 빗,그리고 스크레쳐를 만들어 주려고 굵은 끈도 샀다.

어제 주문을 해서 월요일에나 올지 알았는데 오늘 아침 택배로 왔다.
완전 총알배송.




어디다 끈을 감아 스크레쳐를 만들어줄까 고민하다가 그냥 식탁다리에 감아 줬다.
그리고 거기에 캣잎을 살짝 문질러 줬더니 글쎄....

고양이 마약이라고 불린다는 캣잎의 효과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껴안고

부비고 문지르고


깨물고


뒹굴고 난리가 아니다.


"엄마, 옥순이가 왜 저래?"
"마약을 먹였거든."
"네! 마약을 먹였다구요?! 그걸 먹이면 어떡해요?! 중독되면 어쩌려구!!"

마약을 먹였다는 말에 우리 딸이 질색을 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딸내미한테 야단을 맞았다.

그렇게 한 30분쯤 흘렀을까?


"뭔 일이래?"


"아줌니, 뭔 일 있었슈?"


정신없이 스트레스를 발산한 후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와 우아한 자태로 앉아있는 옥순이!

캣잎... 요거 요거 정말 신기한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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