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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소나무와 풍란 / 풍란 키우기

by 서 련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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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란(대엽 풍란과 소엽풍란) 키우기.

시댁 선산에 갔을 때 산에서 가져온 소나무 조각이다.

벌목을 하고 남겨진 소나무 그루터기를 잘라낸 것이 여러 개 있었는데 소나무 향기가 좋다며 남편이 제일 예쁜 걸로 하나 가져왔다.


반달 모양의 소나무 조각이 바짝 마르자 껍질이 자꾸만 떨어졌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껍질에 풍란을 붙여서 키워보면 어떨까?'

일전에 인터넷 모종시장에서 대엽이랑 소엽 풍란을 구매하고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뿌리가 썩을까 봐 좁은 포트에서 뽑아내어 빈 어항에 담은 채 차가운 베란다에 놔두고는 가끔 분무질만 해 줬다.
저온 처리를 해 주면 꽃대가 나와도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아직 조그마한 아가풍란인데 꽃을 생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추운 곳에 뒀었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렇게 놔둘 수가 없다.


먼저 마끈으로 소나무 조각을 벽에 걸 수 있게 만들고 풍란을 붙이기로 했다.

 

소엽 풍란은 소나무 조각 아래쪽에 붙이고 대엽 풍란은 껍질 쪽에 붙인 다음 투명한 실로 고정을 했다.

ㅋㅋㅋ 꼭 산발한 광녀 같다^^

걸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 우선 다육이 화분 옆에 놓았는데 어째... 엄청 산만해 보인다.
너무 많이 붙였나?
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생각을 좀 더 해 보자.

다음 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지저분해서 소엽 풍란과 대엽 풍란의 위치를 바꾸고 소엽 풍란을 조금 덜어 내었다.
그랬더니 조금 단정해 보여서 식물등 밑에 매달아 자리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남은 소엽 풍란 두 뿌리는 남편이 만들어준 나무뿌리 화분에 담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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