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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막간을 이용한 마당 캠핑 - 돌판 구이 삼겹살과 다육이

by 서 련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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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마당에 있는 단풍나무가 빨갛게 물들었다.

주말에 비가 오면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서 비가 내리기 전에 서둘러 왔다.
밭에 무를 뽑아서 김치를 담고 다육이는 얼지 않게 집 안으로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도착하자마자 밭에서 달랑무를 뽑아 손질해서 소금에 절여 놓고 마당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을 배경으로 돌판에 삼겹살을 구웠다.

가끔 시당숙 어른이 마당 캠핑을 하러 시골집에 들르시는데 그때 가져다 놓은 돌판이 있었다.
숯불에 돌을 얹어 달군 다음 삼겹살을 올려 굽는데 타지도 않고 정말 기가 막히게 잘 구워졌다.


고기를 굽고 기름을 잔뜩 먹은 돌 위에 김치를 올려서 구웠더니 그것 역시 기가 막혔다.
당숙은 어디서 저런 돌을 가져다 놓으셨는지 생각할수록 신통하다.
물론 돌판이 신통 하단 뜻이었다.

점심을 먹고 다육이 물을 줬다.

대야에 담가서 물을 충분히 주는데...

짚시 모체에서 아가들이 다글다글 올라와 있었다.
누가 출산드라가 아니라고 할까 봐 자꾸자꾸 자구를 늘리고 있었다.
자주 와서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잘 살고 있었구나.
겨울에 얼지 않게 집안으로 옮겨 놓고 김치를 담가야겠다.

집안에서 겨울 잘 보내거라.
나는 이제 김치 담그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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