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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섭생에 관하여/커피끊기 92일차

by 서 련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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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질서하고 나태했던 긴긴 추석 연휴가 끝이 났다.
명절 음식을 앞에 두고 나의 섭생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제어하기가 힘들었다.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꼬박 이틀을 인후통으로 몸살을 앓았다.
예전에 비하면 이틀은 앓아누웠다고 표현할 수 조차 없는 짧은 시간이다. 그간 커피 마시지 않기, 가공식품 멀리하기, 술 마시지 않기 등등의 섭생을 꾸준히 해왔던 덕인 것 같다.

커피 끊기 92일 차...
끙끙 앓던 이틀 동안 제일 생각나는 것이 달달한 믹스커피였다. 커피 한 잔만 마시면 인후통이 싹 다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커피대신 도라지차를 마셨다.
'딱 한 잔만 마셔 볼까?' 하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해야만 했다.
'술은 마셔도 커피는 절대 안 돼!'
커피에 관한 한 타협은 없다.
그래서 더 마시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일단, 백일은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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