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만들기- 꽈리고추 고바 멸치 볶음

꽈리고추는 꼭지를 따고 씻어서 한입 크기로 잘라 놓고

후라이팬에 멸치(중멸치)를 넣고 기름 없이 볶는다.
찻 잎을 덖듯이 약한 불에서 멸치 비린내가 다 날아갈 때까지 충분히 덖어준다.

잘 덖어진 멸치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5~6 바퀴) 휘~휘~ 두르고 간 마늘 한 티스푼을 넣고 볶는다.

설탕 5스푼을 넣고 설탕이 갈색으로 변하면 진간장을 넣고 볶는다.
설탕과 진간장의 부피 비율은 1:1로 한다.
소주컵에 설탕과 진간장을 덜어 놓고 조리를 하면 편하다.

이제 손질해 뒀던 꽈리고추를 넣고 살짝만 볶는다.
꽈리고추는 잔열로 숨을 죽여야 파릇한 색감이 산다.

자 이제 맛을 볼 차례...
더 달달하게 먹고 싶다면 올리고당을 한 바퀴 추가로 두르고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단짠단짠의 정석!
꽈리고추 멸치 볶음이 완성되었다.

일전에 국물용 중멸치를 사서 머리 때고 똥 때서 멸치 볶음을 만들었었다.
이 번에도 국물용 중 멸치를 주문한다는 것이 볶음용 중멸치를 사고 말았다.

그냥 중멸치라는 단어만 보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했는데 중멸치라고 다 같은 중멸치가 아니었나 보다.
이 번 볶음용 중멸치는 국물용 중멸치보다는 많이 작았다. 그래서 대가리와 똥을 따지 않고 조리해도 된다. 물론 맛도 괜찮았다.
하지만 국물용으로 쓰기엔 뭔가 2% 모자란 맛이 났다.

1.5kg 한 박스를 소분해 놓으니 얼마나 많은지...
당분간 2% 모자란 맛으로 멸치 육수를 우려 남편의 최애 음식인 잔치국수를 말아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