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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0

겁쟁이

by 서 련 201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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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를 하고 1년 2개월쯤 지났지?
그 정도면 일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정도 쌓여 이력이 붙을 시간도 되었는데 갈수록 일이 힘들어져.
그래서 요즘은 이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자꾸자꾸 만들고 있어.
이 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 것은 저래서 안 되고...
그 이유란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 같이 바보 같은 것들이어서 참 어이가 없다.
사실... 그 바보 같은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두려움일 거야.
인간에 대한 두려움...

"다른 이유도 아니고 그런 이유라면 한 번쯤 눈 딱 감고 버텨봐.
넘어야 할 산이라면 넘어야지 그냥 주저 앉을 거야?
독하게 마음 먹고 생각을 좀 바꿔봐요."

요즘 센터장은 이런 소릴 자주 해.
그럴때 마다 나는 지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하지.

내일도 나는 겁쟁이처럼 도망갈 구멍만 찾으며 여러사람 힘들게 하겠지?
나도 이런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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