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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0

저 개 쉐키를 기냥....

by 서 련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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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쌓인 먼지를 훔쳐내다 말고 나는 내 수 개월 동안의 게으름을 발견했다.
걸레를 훔칠때마다 먼지가 소복이 묻어 나왔다.
파란 색깔 걸레 위에 묻어 나온 뽀얀 색깔의 먼지는 소담하다 못해 탐스러웠다.
마치 제 몸의 때가 국수 가닥처럼 잘 밀려 나올 때의 시원함 처럼 생각지도 못한 후련함을 느꼈다.

그러느라 잠 들 시간을 놓쳐버렸는지 잠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컴퓨터를 키고 앉았는데... 눈꺼풀이 자꾸 무거워지는 것 같다.
그냥 자야할 것 같은데 아랫층 강아지가 아까부터 자꾸만 박박 짖어대서 잘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리고 언제까지 저 울부짖음을 너그러이 참아 낼 수 있을지도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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