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은 낙엽처럼/2010

코스모스 울타리를 지나며...

by 서 련 2010. 10. 20.
728x90
반응형


코스모스는 어느 전원주택의 울타리에서 가을 햇볕을 한껏 받으며 한가하게 한들거리고 있었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할 것은 풍경 속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서자
천진한 미소로 해맑게 웃고 있는 코스모스 사이로 꿀벌들의 바쁜 움직임이 느껴졌다.




순간, 조금전까지만 해도 한가하기만 했던 전원의 풍경은 사라지고
본능에 이끌려 짧은 생을 이어가는 꿀벌의 하루가 숨가쁘게 펼쳐졌다.






채 50일도 되지 않는 삶을 보상 받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꿀벌은 무서운 속도로 허리춤 가득 꿀을 모으고 있었다.

그 삶이 본능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치열해서 숙연해지던 아침.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먼 발치에선 그저 한가로운 가을 풍경일 뿐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