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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0

다육식물과 배추

by 서 련 201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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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06 프리티

다육식물 프리티가 줄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사이 줄기에선 잎이 무수히 떨어졌고
떨어진 그 잎에서는 새 생명들이 발아를 시작했다.
그리고 몇달 후... 이젠 분갈이를 해야할 정도로 화분이 비좁아졌다.


벨루스...

몇년 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빨간 꽃이 예쁘게 핀다고 해서
작은 화분에 심겨져 있는 걸 삼천원주고 사왔던 기억이 있다.

벨루스가 다육식물인줄도 모르던 시절 햇볕도 들지 않는 곳에 올려 놓고 물도 심심찮게 줬었다.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더니 급기야 꽃대가 시들었고 잎은 날로 퉁퉁 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랐다.
그때 처음으로 다육식물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마터면 수장시킬뻔 했던 벨루스...
그 때 물에 팅팅 불은 잎을 하나하나 떼어내서 화분에 올려 뒀었는데 거의 절반은 싹이 터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개체수가 불어났었다.

올 봄 손톱만한 것들을 분갈이 해 줬더니 몰라보게 커졌다.


이 녀석은 러브체인...

러브체인 꽃은 볼 수록... 묘하게 생겼다.




미니 염좌...
이것 역시 작은 잎 하나에서 시작해서 키운 것들이다.
모체는 지금 목대를 세우는 중이라 볼품이 없다.


데비...
건들기만 해도 툭툭 떨어지는게 흠이라면 흠... 물을 잔뜩 빨아먹고 성장중이다.
물을 굶겨 놓으면 색깔이 참 예쁜데...

그 밖에도 이름을 알지 못하는 다육 식물이 꽤 있는데...


알타리 김장한다고 일일이 다 사진으로 담지 못했다.
알타리 김장?
응!

"어멈아,알타리 소금물에 절여 놓으랴?"
"아뇨,제가 내일  가서 할 게요. 그냥 두세요."
"그래, 그럼 일찍 오너라."

아침먹고 9시쯤 시댁에 갔더니 글쎄...
아버님이 그 새를 못 참으시고서는 알타리를 소금물에다가 다~ 절여 놓으셨더군.

사실... 뭐... 전화 통화 할 때 내 목소리 상태가 말이 아니었으니
아버님 입장에선 조금... 아니 많이 부담스러우셨으리라 생각된다.

목요일, 스물 다섯번째 산행을 한 후에... 기어이 몸살이 났거든.
하지만 하루 정도 끙끙 앓고 났더니 몸이 또 움직일만 했다.
그래서 토요일엔 알타리 김장을 하러 남사에 갔었다.

알타리가 잘 자라지 않아서 얼마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김치 담고 보니 한 단지 가득 되더군.



이건 배추...

140여 포기의 토실토실한 배추가 너무 예쁘다.
20일 경에 이젠 진짜 김장하러 간다.
그나저나 오른 손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때 까지는 다 나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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