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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찰라를 기억하다 - 석잠풀과 배추흰나비(?)

by 서 련 2011.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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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았다.
석잠 풀 꽃 위에 나른하게 앉았던 나비는
무겁고 둔탁한 시선이 자신을 쫒는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한 참을 날던 나비는 그 시선이 그리 위협적이지 않음을 알아채고는
다시 꽃위에 앉아서 날개짓을 한다.

시선이 깜빡인다.
나비를 쫒아 다니던 둔탁한 시선이 빠르게 깜빡이자
나비는 그제야 사각 프레임 속에 갖혀 움직임을 잃은 채 한 때의 기억으로 기록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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