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늙은 가지 볶음1 오늘 아침 반찬은 계란 장조림과 늙은 가지 볶음. 아침부터 남편의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렸다. 어제저녁, 수변 산책로에서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비를 맞아서 그런지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남편: 밥 안 먹을 거야? 나: 더 잘 래. 남편: 밥은 먹고 자야지? 나: 밥 먹고 자면 살쪄. 남편: 그럼 밥 좀 해주고 자. 나: (귀찮은 듯 몸을 벽 쪽으로 뒤집으며 시큰둥하게) 해 먹어. 남편: (이 보다 더 불쌍할 수 없게) 내가 하면 맛이 없단 말이야. 나: (한 숨 한 번 쉬고...)그럼 어제저녁에 삶아 놓은 계란이나 까시던가... 침대에서 일어나 양치하고 세수하고 머리를 빗는 동안 남편은 삶은 계란을 하나도 터트리지 않고 잘 까 놨다. 하긴 계란을 오래 삶으면 흰자가 탱글탱글해서 잘 까지긴 한다. 어제도 15분만 삶으면 될 것을 한 시간이나 삶.. 2022. 10.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