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독백1 과거 어느시점으로부터 시작한 블로그 10년차의 첫발 노트북 저장소 구석진 곳에 위치한 폴더를 열자 10여 년 전 햇살이 모니터를 뚫고 시야에 들어온다. 등나무가 꽃을 피울 무렵이었고 하늘은 파랬다. 아이를 데리고 봄나들이 가는 길에 앉았던 등나무 그늘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작은 똑딱이 카메라로 아이의 모습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고 블로그의 이웃과 소통을 하며 독박 육아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던 시절, 아이는 어렸고 나는 젊음이 젊음인 줄도 모르고 젊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 더 이상 젊지도 그렇다고 늙지도 않은 어정쩡한 나이가 되어 이웃과 소통하는 육아 블로깅 대신 가물에 콩 나듯이블로그 앞에 앉아 어정쩡한 독백을 내려 놓는 자폐 블로깅을 하고 있다. 이웃의 댓글이 없어도 좋고 공감이 없어도 좋은 오롯한 혼자만의 공간이 되어버린 내 블로그.. 2018. 1. 2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