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등나무 아래의 오찬1 등나무 아래서 삽겹살을 굽다. 시댁 등나무 아래에는 얼마 전에 남편이 친구한테서 얻어온 업소용 테이블이 하나 있다. 스텐으로 된 둥근 테이블은 가운데에 숯을 넣어 고기를 구울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었다. 고기도 잘 먹지 않는 사람이 어쩐 일인지 그 테이블만 보면 거기에 앉아 삼겹살이라도 구워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소릴했다. 하긴 남편은 늘 그렇게 말하는 버릇이 있다. 창고에 넣어둔 낚시 가방을 볼 때면 '이 걸 가지고 낚시 한 번 가야 하는데...' 그랬고 침대 밑에 넣어둔 텐트를 볼 때도 '이 걸 가지고 야영 한 번 가야 하는데..' 그랬다. 하지만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던지 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침대 밑에 처박아 놨던 텐트도 주섬주섬 꺼내는데... "뭐, 남사 마당에서 야영하게?" "아니, **이가.. 2011. 6.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