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씨뿌리기에만 열과 성을 다하는 그 놈1 농린이 남편 -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하. 남편이 봄에 심은 해바라기가 꽃을 피웠다. 남편은 주말만 되면 시골집에 들어가 꽃밭을 가꾸며 자연인 놀이에 흠뻑 빠졌다. 어느 날은 꽃씨를 잔뜩 뿌려 놓았다 했고, 또 어느 날은 더덕 씨를 잔뜩 뿌려 놓았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게 끝이었다. 씨를 뿌려 그 아이가 싹을 틔워 나오면 잡초도 제거해야 하고 물도 줘야 하고 보살펴야 할 게 끝도 없이 많은데 남편은 초보 농사꾼, 농린이라서 아직 그걸 잘 모른다. 남편은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지만 귀하게 자라신 몸이라 그런지 농사일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한 날은 더덕을 심어 놓은 고랑에 바랑이 잡초가 무성해서 잡초를 좀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풀이랑 함께 자라라고 그냥 놔둔 거라고 하는 거다. 그냥 놔두면 풀만 무성해지는 건 불 보듯 뻔한 .. 2022. 7.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