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오이짱아찌1 오이지 무침 해마다 여름이면 아버님은 텃밭에다 오이를 심으신다. 올해도 어김없이 줄을 타고 올라가 주렁주렁 열린 오이. 아버님은 오이가 영글때쯤 소금물 한 단지를 미리 만들어 놓으시고 오이밭에서 오이가 나오는 족족 소금물에 넣어 두신다. 그 것이 아버님만의 독특한 오이지 담는 방법이시다. 그런 아버님만의 방법이 마뜩찮아서 제발 오이지만은 좀 담그지 마셨으면 한 적이 있었다. 소금물에 먼저 넣어진 오이는 속까지 노랗게 쩔어서 짜고, 뒤 늦게 넣어진 오이는 속이 하얀 것이 싱겁기도 하려니와 자칫 단지에서 오이를 꺼내는 것을 깜박하고 늦게 꺼내는 날엔 여지없이 물컹거리기 일쑤니 말이다. 늘 그렇듯 아버님은 소금물에 넣어만 두시지 뒷처리는 모두 내 몫이라 사실 좀 성가시기도 하다. 하지만 오이지 반찬 하나면 여름나는 당신 .. 2011. 6. 2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