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하양고양이1 11월의 이별- 하양 스코티쉬폴드 옥순이 지난 며칠, 나는 집에 혼자 있었다. 하녀 가족들이 나만 쏙 빼고 부산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내 가방과 화장실이 크면 얼마나 크고 무거우면 또 얼마나 무겁다고 이 귀엽고 깜찍한 나를 두고 가버렸던 것인지... 하녀는 내가 며칠을 먹고도 남을 사료와 물을 커다란 그릇에 가득 담아 놓았었고 문단속을 하느라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꼭꼭 닫아 걸고 가벼렸었다. 그 덕에 나는 창틀로 뛰어 올라 바깥 구경도 할 수 없었고 바깥 구경을 할 수 없으니 하루에도 여러 차례 눈으로 소통을 해오던 길냥이 깜돌이와도 소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소통이 단절된 곳에서 행해진 사흘간의 고립된 생활... 버리고 가려거든 창문이라도 열어 두고 가던지. 잔인한 것들... ... 고립된 채 영영 멈춰버릴 것 같은 시간이 흐르고 흐.. 2011. 11.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