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호들갑을 떨면 일이 해결되나?1 바늘을 삼킨 고양이 그리고... 며칠전 저녁무렵... 오랫만에 짬을 내어 연필을 잡았다. 머리는 무겁고 손 끝은 무뎠다. 그렇게 한참을 소란스런 마음을 안고 눈을 따라그리고 있었을까? 어느 새 내 옆에 자리를 잡은 딸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그리고 있었다. 순간, 조금전까지 소란스럽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고요함이 내려 앉았다. 지금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하는 아련한 바람마저 느껴질때, 그 적요한 순간을 순식간에 산산히 박살내버린건 남편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늘을 삼켜버린 고양이였다. 텔레비젼을 보던 남편은 옥순이가 바늘을 삼켰다고 호들갑을 떨었고 내 옆에서 그림을 그리던 아이는 아빠의 지나친 흥분에 겁을 잔뜩 집어 먹고 지금 당장 고양이가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서럽게 울었다. 평소 헝겁으로 인형.. 2011. 3. 2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