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혼자하는 가위질1 제 머리 제가 깎기 뒷거울을 들고 전신거울 앞에 서서 머리 모양을 살핀다. 결혼을 하고 난 후 내 머리 모양은 줄곧 올림머리였다. 길게 늘어뜨려 싱그러운 젊음을 뽐내기엔 내 머리카락은 너무도 가늘고 볼품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유도 내가 올림머리를 하게 된 이유였지만 그것 보다는 손에 잡히는 건 무조건 입에다 넣고봐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에게 머리카락을 쥐여주지 않으려 했던 이유도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이유는 어떤 방송프로그램을 본 후부터였을 것이다. 그때 그 방송프로그램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기억에 없지만 미용사가 나와서 머릿결만 만져봐도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 할 수 있다는 말만은 기억한다. 그때 방송에서 미용사는 머리결이 가늘고 푸석해서 힘이 없는 사람은 많이 까다로운 편이란 말을 했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2008. 11. 6.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