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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07

역설

by 서 련 200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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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ox
조회(217)
Memory of the day 2007/01/29 (월)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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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뚜렷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그 뚜렷한 발걸음 너머에는 공허한 발자국이 남겨지고 있었다.
 
'서른 다섯, 마흔 다섯, 쉰 다섯, 예순 다섯, 일흔 다섯... ...'
 
그때 나는 문득 세월을 거듭하면서 지금처럼 똑같은 길만을
반복적으로 걷고 있을 먼먼 훗날의 내 모습을 보았다.
무미건조한 발걸음, 목적은 뚜렷하다하나 목적지가 어딘지는 알 수 없는 불안한 발걸음,
아니 결국은 생의 마지막을 향해 걷고 있는 내 무거운 발걸음...
답답해지는 가슴을 안고 몇 발짝 더 갔으려나?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한줄기가 있었다.
 
'생이 끝나면 고통도 끝나는 거지?'
 
그래... 그거였다.
생이 끝나면 고통도 끝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흔히 인생이 짧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랬다. 그 인생이 짧은 만큼 고통도, 그리고 시련도 짧은 것이었다.
 
'그럼 고통도, 시련도 얼마 남지 않은거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되는 걸... 그래, 그러면 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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