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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다육식물키우기2 - 백모단

by 서 련 201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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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목대를 1센티쯤 올리고 한 화분에 심겨져 있었던 백모단.
동전만한 여제와 같은 가격이었다.
크기로 비교하면 여제보다 몸 값이 착해도 너무 착했다.


 

2010년의 모습...





키워보니 몸 값이 왜 그렇게 착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

번식의 왕, 출산드라...

키도 쑥쑥 잘 자라고 잎도 똑똑 잘 떨어졌다 .
떨어진 잎은 따로 잎꽂이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던져만 놓아도 새끼들이 무섭게 치고 나왔다.

사실, 잎을 떼서 버리려고 빈 화분에 담아 뒀다가 깜박하고 잊어버렸는데
버리려고 봤을땐 이미 새끼들이 바글거리고 나와 있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시댁에 가져다 놓았던 것이다.





그때 시댁에 가져다 놓았던 것들 중에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몇개를 집으로 가지고 왔었다.
아직도 남사엔 20여개 정도의 백모단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곧 봄이 오고 볕이 강해지면 남사의 백모단은 얘네들보다 더 커질 것이다.





좀 더 크면 줄기를 잘라내고 주저 앉힐 생각이다.
커다란 얼굴이 될 때까지 백모단은 키를 키우지 못 할 것이고
줄기가 잘려져 나갈때마다 새로운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그것이 허락도 없이 싹을 틔워낸 너희들의 운명인 것이다.
잔인해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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