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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집사 길들이기 - 집사는 냥이하기 나름이라니까요~

by 서 련 201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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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가 또 궁시렁 거려요.

오늘은 뭐라고 궁시렁 거리는지 스테레오 입체 서라운드로 들려 드릴게요.

 

"야 이년아! 이집 가구가 다 니 스크레쳐냐!? 왜 이렇게 긁어 놔!?"

 

어이쿠야~

어제 길냥이 용팔이한테 바람맞은 것이 하도 분해서

소파에다 분풀이를 한다는 것이... 제가 좀 심했나봐요.

하녀가 성질이 제대로 났어요.

 

가뜩이나 좁은 집구석에서 피해봤댔자 금방 잡힐테고

이럴땐 그냥 납짝 엎드려서 '나 죽었소!' 하는 게 상책이죠.

 

그런데 납짝 엎드릴땐 조심할 게 있어요.

 

그냥 뻣뻣하게 엎드려 있기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자칫 하녀의 화딱지를 따따불로 돋구는 수가 있어요.

 

 

 

납짝 엎드릴 앞발을 오므리고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액션을 취해주는 것이 좋죠.

요래요래~

 

어떤가욤? 귀엽고 사랑스러움의 극치 아닌가욤? 홈홈홈~

 

 

 

오늘도 나의 사랑스런 앞발모으기 신공에 하녀의 독기는 봄눈 녹듯 녹아내렸어요.

곧 뒤를 잇는 하녀의 폭풍 스킨십도 가벼이 넘기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가르릉 거려 줘야 하죠.

 

 

 

 

자~ 이쯤 되면 하녀는 내가 저지른 모든 잘못을 잊어 버려요.

바부탱이거든요. 할할~

 

 

 

 

어떤가요? 하녀 길들이기 차~암~ 쉽죠이~

 

 

역시, 하녀는 냥이 하기 나름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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