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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충격! 냥이에게 반성문 쓰기를 강요하는 집사! - "나는 사람이 아니므니다~"

by 서 련 201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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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자꾸 그렇게 발을 할퀴면 어떡해!

어~어?!

나는 털이 없어서 니가 자꾸 그렇게 할퀴 아프단 말이야.

안 되겠다. 이 녀석...

 

너 여기 잠깐만 있어.

언니 숙제좀 하자.

거기 그렇게 묶여 있는 김에 반성문도 좀 쓰고. 알았지?

 

 

 

나는... 그저...그냥...

 

할퀴려고 할퀸건 아니구...

 

학교 갔다 돌아온 니가 너무 반가웠어.

 

그래서 애정표현을 과하게 하다보니 그만...

 

미안해.

 

 

 

 

 

그런데 이건 뭐하는 물건인고?

나보다 새하얀 것이...

 

그러니까 여기다 반성을 하라니...

이건 반성하는 물건이야?

 

 

 

요렇게 앞발을 오므리고 납짝 업드리란 얘기지?

 

 

 

나 좀 봐봐~~~ 나 납짝 업드렸어^^

 요렇게 반성하면 되는 거지?

 

 

 

뭐?!

뭐시?

그런게 아니라고?

 

 

 

 

그럼... 뭐야?

 

 

 

 

"이건 반성하는 물건이 아니고

일단 연필을 잡고 자신의 잘못을 종이에 글로 쓰는 거야. 이렇게...

나는 오늘 학교 갔다 돌아온 언니를 무지막지하게 할퀴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요렇게..."

 

 

 

 

오호라~ 그런거야?

 

 

 

 

 

그치만...

어떻게 연필을 잡아...

 

내가 비록 사람 말귀를 잘 알아듣고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긴 하지만...

나는 그저 한낱 고양이란 말이야. 고양이

 

나는야 고양이 나부랭이.

고양이는 연필을 잡을 수가 없어.

그래서 글씨를 쓰는 건 더우기 무리지.

 

니가 뭘 착각한 모양인데...

 

나는...

 

나는...

 

 

 

사람이 아니므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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