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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보는 부분일식

by 서 련 201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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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21/07:29

 

 

날씨가 흐린가?

분명 하늘에는 해가 있는데 날씨가 여느 때의 맑은 날 처럼 화창하지 않았다.

무언가 2% 모자란 느낌은 텔레비전을 켠 후에야 알 수가 있었다.

 

"3년만에 찾아오는 부분일식, 전국 어디서나 관찰 가능."

 

셀로판지도 없고 일식은 일어나고 있는데 관찰 가능한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일전에 자동차 선팅필름을 주문했을때 연습용으로 쓰라고 업체에서 넣어준 자투리 선팅필름을

우리딸이 종이모형 만들 때 쓴다고 버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침밥을 먹다 말고 우리는 50% 선팅필름을 4겹으로 겹쳐 눈에 대고

번갈아 가며 하늘에 있는 태양을 바라 보았다.

 

부분 일식이 일어난다는 소식은 가끔 들었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생전처음 초승달 모양의 해를 본 기념으로 인증샷도 남겼다.

물론 4겹의 선팅필름을 카메라렌즈에 대고 말이다.

 

지금도 약간의 달 그림자가 해를 가리고 있다.

그러나 잠시 후면 사라질 것이다.

 

 

 

 

 2012/05/2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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