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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

한가위 모닥불에 소원을 잊다.

by 서 련 201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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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맞이해 달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다

너무 추워서 피운 모닥불...

 

 

 

 

 

 

 

 

불을 피우자 방에 있던 아이들은 하나씩 밖으로 나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뭇가지를 길게 꺾어

모닥불에 꽂아넣고 불장난을 했다.

 

 

 

 

 

 

 

아이들 불장난에 하늘 높이 불꽃이 튀었다.

 

 

 

 

 

 

 

불똥이 튀어 옷에 구멍이지 않을까 걱정은 하면서도

타닥타닥 튀어 오르는 불꽃을 보느라

불장난을 말리지 않았다.

 

 

 

 

 

 

 

말리기는 커녕 더 많은 불똥을 만들어보라고

부추기고는 마구마구 셔터를 눌렀다.

 

 

 

 

 

 

그러느라

휘엉~청 밝은 달을 보며 빌어야 할 소원을,

그 소원을

나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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