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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2

봄 - 냉이꽃,꽃다지,개나리,산수유꽃 햇살이 너무도 좋아서 그냥 집에 있을 수가 있어야지. 카메라를 가지고 들로 나갔다. 바람이 쌀쌀하다 못해 싸늘했지. 그러나 성큼 다가온 봄은 싸늘한 바람도 아랑곳하지 않더군. 냉이가 언제 꽃대를 올렸는지 벌써 하얗게 꽃을 피웠고 솜털 보송보송하던 꽃다지도 어느 새 노란꽃을 피웠으니 말이야. 봄... 차를 타고 따뜻한 햇살을 등지고 가던 중 어느 집 담장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개나리꽃을 발견하고 잠시 머물다가 이제 막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산수유꽃을 발견했다. 2013년 3월 24일 일요일 현재, 여기 저기 노란빛이 넘쳐나고 있었다. 2013. 3. 25.
첫새벽의 적요 새벽 공기는 싸늘하고 골목은 텅 비어 고요하다. 아무 것도 해결 되어 진 것은 없고 두서없는 문제들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이 혼란을 고스란히 견디는 수밖에 지금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 어쩌면 그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혹시 모를 길을 찾으며 거리를 서성인다. 텅빈 골목 내 어두운 발자욱 소리만이 첫새벽의 적요을 가르고 있다. 2013. 3. 11.
대답없는 물음 2월을 막 보낸 지금 바람이 날을 세운다. 이러는 것도 잠깐, 이 꽃샘 추위가 물러가면 곧 봄이 오겠지? 꽃 피는 따뜻한 봄이. 날이 풀리기 시작하는 이 맘때 쯤이면 항상 발밑을 유심히 살피며 걷곤 했었다. 양지바른 귀퉁이 어딘가에 소박하게 피어있을 이 하얀 별꽃을 보려고. '왜 별꽃이었을까?' 어딘가에 조용히 숨어있을 그 봄의 기억을 들추며 나는 되묻곤 한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었을까!' 대답없는 물음. 나는 이 봄에도 여전히 대답없는 그대에게 같은 물음을 던질 것이다. '왜 하필이면 별꽃이어야 했을까...' 대답없는 물음. 구태여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물음은 애초에 대답을 기대하고 던진 물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이제 대답없는 물음에는 물음표 대신 마침표를 찍는다. '그대는 왜 하.. 2013. 3. 3.
다시 돌아가다. 몇 년간 쓰던 모 회사의 광랜을 해지하고 한 케이블 회사의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갈아탔다. 그런데 인터넷이 광랜이 아니라서 그런지 속도도 늦고 자주 끊겼다. 인라인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나로써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는 급기야 케이블 채널 몇 개 더 시청할 수 있다는 꼬득임에 넘어가 잘 쓰고 있던 인터넷 상품을 갈아타 버린 남편에게 짜증이 났다. 나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을 때마다 남편에게 짜증을 냈고 그 때마다 모 케이블 회사의 설비 기사가 집으로 왔다. 인터넷 때문에 허비한 시간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도를 넘어설 즈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남편은 케이블 회사로 찾아가 결합상품 모두를 해지해버렸다. 심적, 물적 손해배상은 청구하지 않을테니 위약금은 없는 걸로! 그리고 다시 찾은 U+ yo.. 2013. 2. 25.
잠 보다 산책... (물을 못 얻어 먹어 잎이 쪼글쪼글해진 까라솔...) 오늘은 명절 잘 치르고 모처럼 여유있게 푹 쉴수 있는 연휴 마지막 날. 아무 생각 없이 늦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묵은 잠을 청 할 수 있는 날. 그러나 나는 밀려오는 잠을 뿌리치며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꿈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꿈때문에... 나는 꿈 속에서도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잠에서 깼다면 이해가 될까? 다시 힘들게 일하는 꿈을 꾸게 될까봐 낮잠도 못 잔 오늘.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화분에 물도 줬다. 그러고 났더니 기분이 좀 괜찮아지던 걸. 괜찮아진 기분으로 산책을 갔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따사로운 햇살이 너무 좋았다. 2013. 2. 11.
2013년 1월 18일 문득 생각난 내블로그... 언제나 그렇듯 예고없이 불쑥 들어와 카테고리를 뒤적거린다. 2013년이 18일이나 지났는데도 블로그 카테고리엔 아직 2013이란 숫자가 없다. 관리 페이지를 열고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2013이란 숫자를 적은 후에 저장 버튼을 누르자 2012란 카테고리 위에 2013이란 카테고리가 새로 생겼다. 멈춰버린 시계에 건전지를 갈아 넣었을 때처럼 이제 내 블로그도 째깍째깍 소리를 낸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2013. 1. 18.
우리들의 조촐한 파티 (사진: 다육식물. 위 왼쪽부터, 청솔,특엽옥접,프리티, 바위솔, 유접곡) 2012년 12월 9일 일요일 짙은 하늘색 표지의 다이어리 한 권 3,000원, 같은색 표지의 연습장 2,000원, 검정색 네임 펜 1,000원, 노랑색 표지 수첩 1,000원,하늘색 털장갑 1,000원, 위생팬티 2장 6,000원, 맥심 믹스커피 3,000원, 분홍색 채칼 2,000원, 빨강색 파 채칼 1,000원, 하늘색 유리 꽃이 예쁜 흡착 행거 1,000원,튀김용 대나무 젖가락 1,000원... 다이어리 한 권 사러 다이소에 들렀다가 이것 저것 장바구니에 담았다. 집으로 오는길, 미니 홈플러스에서도 이것 저것들이 장바구니에 담겨졌다. 삼겹살 2팩 23,600원, 맥주 3,960원, 사이다 650원, 환타 1,250원, 우유.. 2012. 12. 10.
나비의 비상 - Jack Johnson/Cocoon 2012년 10월 14일 자동차 안에서.... 10월 14일... 카메라를 마지막으로 만진 날이다. 그로부터 한 달 보름이 지난 시간... 나는 내가 만들어 놓고도 쉽게 빼져 나올 수 없었던 나만의 고치를 시원하게 찢어내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막 탈피를 마친 나비가 날개를 말리며 세상속으로의 멀고 먼 비상을 준비하는 것 처럼 나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제 이 긴장감이 내 감각처럼 익숙해지는 날이면 나는 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2012. 12. 3.
한가위 모닥불에 소원을 잊다. 한가위를 맞이해 달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다 너무 추워서 피운 모닥불... 불을 피우자 방에 있던 아이들은 하나씩 밖으로 나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뭇가지를 길게 꺾어 모닥불에 꽂아넣고 불장난을 했다. 아이들 불장난에 하늘 높이 불꽃이 튀었다. 불똥이 튀어 옷에 구멍이 나지 않을까 걱정은 하면서도 타닥타닥 튀어 오르는 불꽃을 보느라 불장난을 말리지 않았다. 말리기는 커녕 더 많은 불똥을 만들어보라고 부추기고는 마구마구 셔터를 눌렀다. 그러느라 휘엉~청 밝은 달을 보며 빌어야 할 소원을, 그 소원을 나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2012. 10. 4.
볕이 그리운 날,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듣다. 볕이 그리운 날,볕이 그립다고 하여 볕으로 나가진 않는다.그저 그립다 생각만 할 뿐 나는 언제나 이자리에 있다.그리움이... 사무치면 발길이 저절로 움직여지려나?부질없는 생각은 척수를 타고 고요히 흐르고... ... 볕이 간절히 그리운 날,가슴 속에 묻어둔 볕 한자락 살짜기 끄집어 내어 머리맡에 올려놓고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듣는다.그리움이 사무칠 때까지... 2012. 9. 22.
재활용? 잡채 - 김밥재료의 재발견 오늘, 끄적임의 주제는 재활용 잡채. 재활용은 쓰레기랑 어울리는 말인데 잡채에다 재활용이란 말을 붙여놓고 보니 먹으면 탈 날것 같은 음식이 되어버렸다ㅠ,ㅠ 그러나, 제목은 어디까지나 제목일뿐 먹지 못할 음식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그냥, 단지, 김밥 속 재료로 썼던 당근숙채가 조금 남아서 그것으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잡채에 넣어서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고잡채를 만들다보니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모두 김밥을 만들고 남은 재료들이라 문득 재활용이란 말이 떠 올랐을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기서 100% 재활용한 것은 딱하나 당근숙채 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리며제목부터 껄쩍지근한 재활용 잡채 만들기 과정을 포스팅하겠다^^ 계란은 얇게 지단으로 부쳐 식힌다음 채 썰고맛살은 잘게 찢.. 2012. 9. 22.
충격! 냥이에게 반성문 쓰기를 강요하는 집사! - "나는 사람이 아니므니다~" 야~ 너 자꾸 그렇게 발을 할퀴면 어떡해! 어~어?! 나는 털이 없어서 니가 자꾸 그렇게 할퀴면 아프단 말이야. 안 되겠다. 이 녀석... 너 여기 잠깐만 있어. 언니 숙제좀 하자. 거기 그렇게 묶여 있는 김에 반성문도 좀 쓰고. 알았지? 나는... 그저...그냥... 할퀴려고 할퀸건 아니구... 학교 갔다 돌아온 니가 너무 반가웠어. 그래서 애정표현을 과하게 하다보니 그만... 미안해. 그런데 이건 뭐하는 물건인고? 나보다 새하얀 것이... 그러니까 여기다 반성을 하라니... 이건 반성하는 물건이야? 요렇게 앞발을 오므리고 납짝 업드리란 얘기지? 나 좀 봐봐~~~ 나 납짝 업드렸어^^ 요렇게 반성하면 되는 거지? 뭐?! 뭐시? 그런게 아니라고? 그럼... 뭐야? "이건 반성하는 물건이 아니고 일단 연필.. 201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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