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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165

다육식물, 바위솔 5종 세트 - 아그레그로망, 델리스, 벨벳, 지중화, 칼카레옴 바위솔 작년 그러니까 2021년 10월, 인쇼에서 구입한 바위솔이다. 몸집을 줄여 모진 겨울을 잘 견뎌낸 기특한 녀석들이 이젠 아가들도 거늘이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곧 가을이 되면 잎 끝이 빨갛게 물이 들겠지? 그때 또 보자. 2022. 7. 17.
붉은 토끼풀 사진과 국수 나무 꽃 사진 - MYBOX 네이버 마이 박스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왔다. 클라우드 시절의 사진들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다음 클라우드에 있었던 사진이었는데 다음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자 네이버로 옮겨 놓은 것들이다. 그 후 네이버는 클라우드라는 명칭을 지금의 "마이 박스"로 변경했다. 그리고 한층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바로 사진 알람 서비스... 무질서하게 저장된 사진을 날짜별로 정리를 해 알람을 보내왔다. "0년 전 오늘의 사진들"이라는 제목으로... 마이 박스에서 보낸 알람을 받고 사진을 확인하며 가슴이 몽글몽글해진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니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순간들을 하나하나 들춰내어 상기시켜주는 고마운 서비스다. 생각해보니 과거 소환 알람은 카카오 스토리가 먼저였던 것 같다. 아무튼 그 알람 때문에 소환된 사진을 보.. 2022. 7. 17.
개망초 꽃이 있는 풍경 2 월요일인가 싶었는데 어느새 금요일을 바라보고 있다. 혹여 삶이 지루할까 시간은 틈을 주지 않고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흐른다. 덕분에 삶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개망초와 꽃등에 그리고... ... 2022. 7. 14.
뚱보 기생 파리 햇살이 쨍한 아침, 눈살을 찌푸리며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연한 핑크빛이 어여쁜 꽃이 나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나팔꽃을 닮은 메꽃이었다. 메꽃을 담느라 손이 분주한 사이 뭔가가 휙 하고 날아왔다. 벌인가? 파리 같기도 한데? 파리를 닮은 화려한 무언가는 메꽃에 잠시 앉았다가 휙~ 날아가더니 다행히 옆에 있는 개망초 꽃에 다시 앉았다. 날아가기 전에 후딱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주황색의 파리를 닮은 곤충은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금세 휙~하고 날아갔다. 집으로 돌아와 네이버 검색기를 돌려 알아낸 이 곤충의 이름은 "뚱보 기생파리"였다. 뚱보? 오동통한 것이 그리 뚱뚱하지 않은데 뚱보라니... 너무하네 이거... 그리고 기생파리는... 오호라... 남의 몸에서 기생하며 살아가는 파리구나!.. 2022. 7. 7.
농린이 남편 -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하. 남편이 봄에 심은 해바라기가 꽃을 피웠다. 남편은 주말만 되면 시골집에 들어가 꽃밭을 가꾸며 자연인 놀이에 흠뻑 빠졌다. 어느 날은 꽃씨를 잔뜩 뿌려 놓았다 했고, 또 어느 날은 더덕 씨를 잔뜩 뿌려 놓았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게 끝이었다. 씨를 뿌려 그 아이가 싹을 틔워 나오면 잡초도 제거해야 하고 물도 줘야 하고 보살펴야 할 게 끝도 없이 많은데 남편은 초보 농사꾼, 농린이라서 아직 그걸 잘 모른다. 남편은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랐지만 귀하게 자라신 몸이라 그런지 농사일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한 날은 더덕을 심어 놓은 고랑에 바랑이 잡초가 무성해서 잡초를 좀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풀이랑 함께 자라라고 그냥 놔둔 거라고 하는 거다. 그냥 놔두면 풀만 무성해지는 건 불 보듯 뻔한 .. 2022. 7. 1.
주름잎(녹란화)-여름 야생화 보라색의 작은 꽃잎이 참 신기하게 생겼어. 봄부터 계속 피고 지고 했을 텐데 이 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저렇게 꽃을 달고 있네. '언젠가 내게도 정원이 생긴다면 주름잎을 정원에 가득 심어놓고 볼 거야.'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 새끼손톱만 한 꽃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 있어. 볼매라는 말을 써도 될 것 같아. 지금 자세히 보니 꽃이 떨어진 자리에 씨가 맺히고 있다. 씨를 받았다 뿌리면 새싹이 날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검색해 볼까? 잠시 검색을 해보니 이 아이도 연한 부분은 나물로 사용했구나! 네이버 지식백과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전초는 녹란화라고 하며 약용한다. 청열, 소종, 해독의 효능이 있다. 옹저정종, 무명종독을 치료한다." 주름잎 너도 한 때는 종기를 치료하는 귀한 약재였구나! 귀한 몸.. 2022. 6. 29.
개망초 꽃이 있는 풍경 아버님이 없는 시골집에 맨날 남편만 보내다가 오늘은 다육이가 걱정돼서 따라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시야로 들어오는 초록빛 들판... 사름을 마친 모가 한창 자라기 시작하는 들녘은 그야말로 그림 같다. 다육이는 뒷전으로 하고 나는 들판을 서성인다. 하얗고 노란 개망초 꽃이 농로를 따라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다. 계란 프라이를 닮은 예쁜 꽃. 잠시 둑길에 앉아 렌즈를 통해 꽃을 바라본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너는 이곳에 있었지. 노랗고 하얀 얼굴, 당장이라도 해찰 거리며 뛰어다닐 것만 같은 모습으로 너는 이곳에 이렇게 있었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거리다 비가 오면 또 비가 오는 대로 무더운 여름 한 때를 견디며 너는 이곳에 이렇게 있었다. 2022. 6. 26.
씀바귀 꽃 그리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경기 남부의 어느 지방 도로를 경기 북부지방에 내린 호우 주의보가 해제되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달렸다. 내가 있는 이 곳에도 비가 오면 좋으련만 무심한 하늘엔 바람만 일렁인다. 밤... 바람이 분다. 이 곳에도 이제 비가 오려나? 낮 동안의 뜨거웠던 열기가 사라지고 서늘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창으로 밀려든다. 제발 비가 좀 왔으면... 월요일은 항상 피곤했다. 오늘도 그러했다. 그래서 그럴까? 체증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기운이 명치끝에 맺혀있다. 좀 쉬어야겠다. 노란 꽃 사진을 보면 마음이 편해질까? 휴대폰 갤러리에서 꽃 사진 몇 장을 꺼냈다. 노란 씀바귀 꽃 사진. 씀바귀 꽃에 앉은 것이 벌인가? 벌 치고는 등치가 너무 작다. 개미 만한 것이 나나니 벌을 닮았다. 뭐든... .. 2022. 6. 13.
지칭개 꽃 - 어느 봄 날의 기억을 기록하다. 22년 5월 14일, 시골집 밭에서 찍은 사진이다. 캐논 EOS 50D 바디에 60mm 마이크로 랜즈를 장착하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아침 8시 40분... 5월 들어 최고로 뜨거웠던 날로 기억된다. 초보 농사꾼은 밭에 풀이 나고 꽃이 피는 동안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 덕에 나는 예쁜 꽃 사진을 얻을 수 있었으니 초보 농사꾼의 게으름을 탓하진 않는다. 사진을 찍은 날로부터 보름이 지난 뒤 DSLR에 있던 꽃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고 무료 어플로 보정을 했다. 그랬더니 사진이 조금 더 화사해졌다. 그날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서 배경이 깨끗하지 못하다. 그나마 노이즈가 별로 없는 사진이 이 모냥이지만 내 눈에는 모든 것이 다 이쁘다. 2022년 6월 1일 초록과 분홍이 바람을 타고 일렁이다 지.. 2022. 6. 1.
쇠뜨기 2022. 5. 23.
5월의 장미 2022. 5. 23.
꽃놀이엔 목삼겹 구이를... 시골집에서 따온 봄 꽃 한 줌. 개나리, 냉이꽃, 꽃다지, 꽃잔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식탁위에 올려 놓았다. 얼그레이 홍차 한 잔을 진하게 우려 마시면서 접시에 담긴 꽃을 바라본다. 들에 있을 땐 그저 그런 들꽃이었는데 씻겨서 접시에 담고 카메라 렌즈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오밀조밀 어여쁘다. 문득 꽃놀이가 따로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꽃을 보며 차 한잔 마시는 것도 꽃놀이인 거지. 들꽃 한 접시가 가져다 주는 작은 사치에 취할 즈음 딸이 자기 방에서 눈을 비비며 나왔다. 배가 고픈 모양인지 식탁에 올려진 들꽃을 보더니 먹을게 없냐고 물었다. 배고픈 딸을 위해 목삼겹 한 덩이를 맛있게 구워 들꽃이랑 플레이팅을 해서 줬다. 눈으로 봄을 보고 코로 봄을..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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