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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165

매실 나무의 화려한 한 때 / 매화 꽃과 꿀벌 시골집에 왔다. 매실나무에 매화꽃이 하얗게 피었다. 카메라를 들고 매실나무 아래에 서니 매화향이 그윽하다. 정오가 지나고 날이 한층 따뜻해지니 꿀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지런한 벌들 덕분에 올해도 매실이 주렁주렁 열리겠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적고 하늘이 파랗다. 사진을 찍기엔 바람이 좀 거센 편이지만 이만하면 괜찮다. 본 포스트의 사진은 폰카(갤럭시 노트 10+ 5G)로 찍은 사진이다. 2023. 3. 18.
매화(매실꽃)/아주 특별한 봄 날 지난 주말, 남편이 시골집에서 꺾어온 매실나무 가지에서 꽃이 피었다. 매실이 하나라도 더 열리게 둘 일이지 엄한 가지는 왜 꺾어 왔냐고 나는 야단을 부렸었다. 그 야단이 무색하게 가녀린 가지 끝에서 꽃봉오리가 열렸다. 꽃 봉오리가 채 여물기도 전에 꺾어 온 것이라 꽃잎은 작고 꽃술만 소란했다. 제 나무에 그대로 있었다면 더 크고 소담스런 꽃잎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이렇게라도 봄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꽃잎의 꿈을 무참히 꺾었다. 나는 남편이 유리 물컵에 꽂아 놓은 매화 가지를 코발트블루 색상의 항아리 머그에 옮겨 꽂았다. 만개하지 못한 꽃봉오리에 손이 닿자 가지에서 꽃봉오리가 떨어졌다.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버리는구나...' 꽃이 떨어지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카메라를 꺼.. 2023. 3. 8.
꽃 멍 때리기2 - 다육식물 문가니스트 오늘 꽃 멍의 주인공은 문가니스트 꽃이다. 가냘픈 꽃대가 사르르 올라오더니 앙증맞은 꽃봉오리가 생겼다. 초록색이었던 꽃봉오리가 통통해지고 노랗게 변하더니 꽃잎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꽃을 피우더니 잎도 덩달아 활짝폈다. 이틀 후 아침, 꽃잎이 활짝 열렸다. 꽃술을 보여줘... 꽃수술을 보려면 내가 더 아래로 가야는 거지? 흠... 이건 뭐니? 꽃수술을 보려고 너무 올려다 봤나보다. 아침 해가 너무 찬란해서 꽃이 뭉개졌다. 하지만 그런대로 인상적이다. ISO를 최대로 낮추고 노출을 조정한 끝에 얻은 "꽃술이 보이는" 문가니스트 사진이다. 물론 초점은 꽃잎에 맞춰져 있지만...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아침... 살갗을 파고드는 쌀쌀한 공기가 너무 짜릿한 아침이다. 드디어 봄이 왔다. 수요일에 보니 .. 2023. 3. 4.
떨어져 나온 나비란 한 촉, 그 후의 이야기 저면관수로 물을 듬뿍 준 후 파릇파릇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보았다. 처음 왔을 때 보다 잎도 많이 길어지고 더 풍성해진 것 같다. 저땐 정말 아가아가 했는데... 분갈이할 때 떨어진 나비란 한 촉이 있었다. 시들어서 잎이 반으로 접힌 나비란을 조그마한 옹기그릇에 물을 담아 물꽂이를 했었다. 며칠이 지나자 시들었던 잎에 물기가 올라 생기가 돌았다. 그런 걸 보니 죽을 운명은 아니었나 보다. 나비란 한 촉을 그릇에서 꺼내보니 어느 새 하얀 뿌리가 생겼다. 뿌리가 생겼으니 이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도 되겠다. 나비란이 떨어져 나온 원래 화분에 작은 구멍을 파고 뿌리가 난 나비란 한 촉을 조심스레 심어 주었다. 푸릇푸릇하니 눈이 편안하다. 나비란 덕분이다. 고맙다. 2023. 3. 3.
소나무와 풍란 / 풍란 키우기 풍란(대엽 풍란과 소엽풍란) 키우기. 시댁 선산에 갔을 때 산에서 가져온 소나무 조각이다. 벌목을 하고 남겨진 소나무 그루터기를 잘라낸 것이 여러 개 있었는데 소나무 향기가 좋다며 남편이 제일 예쁜 걸로 하나 가져왔다. 반달 모양의 소나무 조각이 바짝 마르자 껍질이 자꾸만 떨어졌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껍질에 풍란을 붙여서 키워보면 어떨까?' 일전에 인터넷 모종시장에서 대엽이랑 소엽 풍란을 구매하고는 아직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지 못했다. 뿌리가 썩을까 봐 좁은 포트에서 뽑아내어 빈 어항에 담은 채 차가운 베란다에 놔두고는 가끔 분무질만 해 줬다. 저온 처리를 해 주면 꽃대가 나와도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아직 조그마한 아가풍란인데 꽃을 생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 2023. 2. 26.
다육식물 프리즘의 꽃으로 꽃 멍 때리기 1월 26일, 가녀린 꽃대를 품고 우리 집에 들어온 다육식물 프리즘이 보름 만에 꽃을 피웠다. 종 모양의 노란색 꽃... 다육식물의 꽃은 대부분 이런 모양을 하고 있었다. 크기와 색깔이 조금씩 다를 뿐 모양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나 둘 꽃잎이 펼쳐지는 모습은 자꾸 봐도 신기하기만 하다. 꽃보다 더 꽃 같은 잎을 만들기 위해서는 꽃대를 잘라내야 한다지만 나는 그냥 꽃을 보기로 했다. 그리 예쁜 것도 아닌 꽃이지만 자꾸 보면 예쁘다. 아니지... 자꾸 보아야 예쁘다. 요즘은 머리 아프고 복잡한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다육이 멍"을 때릴 때가 많다. 요 며칠은 프리즘 꽃으로 멍하니 "꽃 멍"을 때렸다. 조금 멍청해지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2023. 2. 11.
나비란 나비란 모종과 화분 속에 들어갈 얇은 비닐 포트, 그리고 물구멍 없는 화분이 준비되었다. 그런데 화분 속에 들어갈 포트 사이즈가 좀 크다. 그래서 포트가 화분 안으로 쏙 들어가지 않아 모냥이 좀 빠지게 생겼다. 외경이 좀 작았으면 좋으련만...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분갈이를 시작했다. 이번엔 양파망 대신 일회용 마스크를 잘라서 깔았다. 웬만해선 흙이 나오지 못하도록 물구멍을 봉쇄하고 마사토가 많이 섞인 흙을 바닥에 깔고 나비란 모종을 조심스레 넣고 배양토를 넣어 빈 공간을 채웠다. 어멋! 배양토를 넣고 포트를 살살 두드리는데 나비란 한 촉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들시들한 것을 보니 떨어진 지 꽤 오래된 것 같았다. 그냥 흙에 꽂아두기엔 너무 시들어서 물에 담가 뒀다. 살아나겠지? 이제 나비란도 분갈이.. 2023. 2. 6.
아가 몬스테라 이번에 분갈이할 반려식물은 아가 몬스테라다. 갈라진 잎이 멋있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다. 아직 모종이라서 갈라진 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6번째 잎부터는 갈라진 잎이 나온다고 했다. 지금은 잎이 4개다. 갈라진 잎이 나오려면 조금 더 많이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는 기쁨을 주려고 너는 내게 왔나 보다. 그럼 분갈이를 시작해 보자. 분갈이할 포트에 흙이 쏟아지지 말라고 양파망을 깔고 마사토와 상토가 반반씩 섞인 흙을 4분의 1쯤 깔아준다. 헉... 모래가 꽤 쏟아지는데? 흠... 다음번엔 양파망 말고 일회용 마스크를 깔아야지... ㅡ,ㅡ;; 다시 분갈이로 돌아와서... 마사토 섞인 흙 위에 배양토를 적당히 넣고 몬스테라 모종을 넣고 배양토를 넣고 포트를 적당히 톡톡 두들겨준다. 그리고 물구멍 없는 화분.. 2023. 2. 5.
멕시코 소철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던 이틀 전, 인쇼몰 모종시장에서 택배가 도착했다. "형님, 식물입니다. 오늘 살아서 갈 수 있을까요?" 택배상자에 커다랗게 써진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집에 살아서 무사히 도착하고 싶은 화초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문장이다. 나비란 3포트, 싱고늄 1 포트, 몬스테라 1 포트, 멕시코 소철 1 포트, 대엽 소엽 풍란 각 3 포트씩 6 포트, 모두 12개의 식물들이 형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을 했다. 물구멍이 없는 저면관수 화분도 깨지지 않고 무사히 도착을 했다. 식물과 어울리는 화분을 찾으며 포트를 화분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그만 멕시코 소철이 달랑 뽑혔다. 화분에 흙이 절반 밖에 담겨 있지 않은 상태로 와서 분갈이가 시급한 화분이긴 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분갈이를 해 .. 2023. 2. 3.
다육이 분갈이 아이스 박스에 실려온 다육식물들을 며칠 쉬게 해 주고 싶었으나 그렇게 해주지 못하고 기어이 분갈이를 하고 말았다. 작은 옹기 화분에 깔망을 깔고 그 위에 마스크를 잘라 덮어 화분에서 흙이 유실되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그런 다음 다육식물 전용토를 담고 다육이들을 심은 다음 잘 씻어 말린 마사토를 올려 분갈이를 마무리를 했다. 오동통한 다육식물을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다. 편하게 "다육이 멍"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생겼다. 앞으로 자주 이곳에서 "다육이 멍"을 때릴 예정이다. 2023. 1. 29.
반려식물 입양기 - 다육식물 문가니스트, 홍포도, 러블리 로즈, 프리즘,어메이징그레이스. 시골집에 있던 다육이들을 데려다 놓고 보니 왠지 모르게 썰렁해 보였다. 그래서 식구를 더 만들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동글이들로 몇 개 더 들였다. 잎 끝이 빨간 문가니스트와 통통한 잎이 사랑스러운 홍포도, 장미를 닮은 러블리 로즈, 풍성한 로제트가 매력적인 프리즘, 마지막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 러블리로즈는 상세페이지 화면에 머리 하나만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어서 포트 3개를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포트마다 러블리 로즈가 바글바글 했다. 부자가 된 느낌...^^ 10센티 포트에 담긴 프리즘은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어떤 화분에 담아야 더 예뻐질까? 어메이징그레이스는 한 포트에 5천 원이나 해서 프리즘 같이 좀 덩치가 있는 앤 줄 알았는데 5센티 포트에 담긴 아주 작은 아이여서 깜놀했다. 설연휴에 주문.. 2023. 1. 27.
마끈으로 다육이 멍석 만들기 수납장 깊은 곳에 처박혀 있던 1mm 마끈 한 타래를 찾았다. 작년에 다육이 화분을 만드려고 샀는데 끈 굵기가 들쭉날쭉 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골집에서 데리고 온 미니 다육이들을 쟁반에 대충 올려서 베란다에 놓아두었는데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이참에 멍석이라도 만들어 주고 싶어 마끈을 꺼냈다. 1mm 마끈을 겹쳐 39코를 만든 다음 짧은 뜨기로 50 여단을 떴다. 1mm 마끈은 굵기가 2mm가 넘는 부분도 있고 채 1mm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손 땀으로 크기 조절을 해서 만들어야 했다. 한나절만에 만들어진 다육이 멍석이다. 토치로 그을려야 마끈 가루가 날리지 않는데... 그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다육이 화분을 올려 보았다. 멍석을 깔아줬더니 다육이들이 얌전해진 것 같다. 식물등도..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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