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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으로 피어나라

비 오는 날 -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by 서 련 2020.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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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폰으로 찍어뒀던 사진을 늦게나마 올린다.
마침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아마 올리지 않았을 것이다.

들풀 사이로 보이는 노란 애기똥풀이 비에 젖어 풋풋했다.

지난 봄 노란꽃이 풍성하던 민들레는 이제 꽃이 지고 홀씨마저 날아간 상태였다.

미처 날아가지 못한 씨앗들이 빗물에 젖어 마치 꽃인냥 피어있었다.

들판으로 마실 나가는 아저씨...

빗 소리가 촉촉하다.

어제 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며 뭐가 좀 많이 달라졌다고 하던 예쁜 사람이 생각난다.

"뭔가 좀 많이 예뻐진 것 같아요."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뒤 돌아섰다.

지난 몇 주간 물을 의식적으로 많이 마신 탓일까?
얼굴이 좀 팽팽해진 것도 같다.

하지만 그것 보다는 마음이 많이 편해진 탓이겠다.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강신주-
문득 2014년 나에게 핫했던 강신주 박사의 물음이 생각난다.

"마음이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지향하는 것이어서, 살아서 팔딱거리며 움직이는 작용입니다."

 

강신주 박사의 사상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마음에 관한 저 말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수인계 잘 하고 가자... 새로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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