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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라솔7

반려식물 - 까라솔을 키우는 맛 1년 전, 모체에서 떨어져 나온 가지 하나를 삽목 했었다. 삽목한 가지에 뿌리가 내리고 키를 키우기 시작할 때 즈음 나는 가지를 늘리기 위해 꼬집기를 했었다. 꼬집기 후, 꼬집은 자리에서 새로운 싹이 여럿 꼬물꼬물 밀고 올라왔고 까라솔은 더디게 가지를 만들며 겨울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봄이 오자 작고 볼품없었던 까라솔이 봄볕을 받아 잎을 무럭무럭 키웠다. 겨우내 짙은 초록이었는데 성장을 시작하더니 색깔도 화사해졌다. 길고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화사해진 까라솔... 이 맛에 까라솔을 키우나 보다. 2024. 4. 11.
다육식물 성장기/짚시, 러블리로즈, 바위솔, 까라솔 지난(2022년) 가을, 잎꽂이로 번식을 한 다육식물 아가들을 봄이 되어 시골집으로 옮겨 놓았었다. 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4월이 되자 본격적으로 물과 비료를 듬뿍 줬었다. 가끔 들쥐들에게 짓밟히기도 하고 물어 뜯기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 어려움을 견뎌내고 용케 잘 자라 이젠 제법 다육식물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팥빙수 컵이 꽉차도록 무럭무럭 자랐다. 이젠 포트 하나에 짚시 하나씩 심어야 할 때가 되었다. 러블리 로즈는 키가 너무 컸다. 중간쯤 잘라서 한 포트에 합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가 적당할지 기회를 보는 중이다. 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까라솔이 시골집에서 예쁘게 잘 크고 있다. 우리 집에 있는 아이들은 온통 초록초록 한데... 초록초록한 아이들의 아리따운 용모를 위해 시골집으.. 2023. 6. 11.
다육식물 까라솔 꼬집기 지난 3월 20일, 까라솔이 갈수록 키만 멀쑥하게 크는 것 같아서 꼬집기를 했다. 끝이 뾰족한 핀셋으로 생장점을 뜯어내고 자구가 올라오길 기다렸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꼬집은 자리에서 작은 뭔가가 꼬물거리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생장점을 만들어 싹을 내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대견했다. 한 달 보름 후... 꼬집어 놓은 곳에서 평균 3개의 얼굴들이 밀고 나왔다. 무럭무럭 자라서 얼큰이가 되어주면 좋겠다. 2023. 5. 22.
다육식물 - 까라솔/적심 시골집에서 키우던 다육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추위에 약한 식물이 온기가 없는 시골집에서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그중 까라솔은 1년 사이 몸집이 세배나 불었는데 옮기는 과정에서 상처가 많이 났다. 까라솔은 조심히 다뤄야 하는 식물이다. 잎과 잎이 서로 부딪히는 부분은 까맣게 변하고 조금 과하게 눌렸다 싶으면 여지없이 까맣게 멍이 든다. 나름대로 조심한다고 했는데 여기저기 멍이 들었다. 곁가지도 하나 부러져 나갔다. 내 실수였다. 손에 들고 있던 플라스틱 반찬통을 하필이면 까라솔 위로 떨어뜨리는 바람에 아름다운 꽃송이 하나가 그만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댕강 부러진 것이다. 가운뎃 기둥을 중심으로 곁가지 5개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날아든 플라스틱 통 때문.. 2022. 12. 10.
다육 식물 - 까라솔과 짚시 21년 11월 14일, 텅 빈 시골집을 지킬 반려식물을 고르던 중 예전에 키우던 까라솔과 연봉이라는 다육식물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인쇼를 뒤져 까라솔을 찾아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연봉이라는 아이는 끝내 찾지 못했다. 대신 연봉과 많이 닮은 "짚시"를 찾아내고는 흐뭇하게 결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까라솔과 짚시는 큰 방 창가에 올려놓고 매일매일 꽃을 보듯 보고 또 보았다. 창가에서 월동을 하던 중 짚시는 꽃대를 올리기 시작했고 까라솔은 곁가지를 자꾸만 늘려갔다. 22년 3월 12일, 다육식물 까라솔과 짚시를 시골집으로 데리고가 분갈이를 해줬다. 밉게 난 까라솔 곁가지는 잘라 내어 쪼꼬미 화분에 삽목을 하고 모채는 옹기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연봉을 닮은 짚시도 옹기 화분으로 옮겨 심었다. 뿌리를 건.. 2022. 3. 13.
꿈꾸는 고양이 그리고... 어제 아침, 창밖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쥐가 벽을 긁는 소리 같기도 하고 바람에 날아온 물건이 벽에 부딪히는 소리 같기도 했다. 그 순간 우리집 고양이가 급하게 창틀로 뛰어 올라 창밖을 살피며 이상한 소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귀에 힘을 줘서 귀를 쫑긋 세우며 소리에 집중을 하려하지만 아래로 접힌 귀는 좀처럼 쫑긋서지 않았다. 잠시 후 푸드득 소리를 내며 이상한 소리를 내던 무언가가 햇살 가득한 하늘 위로 날아가 버렸고 고양이는 동그란 눈으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새가 날아간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만 보았다. 새가 날아간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에서 무한 자유를 꿈꾸는 빠삐용의 모습이 보였다. 오늘, 먼지로 얼룩진 유리창 위로 빗물이.. 2012. 4. 21.
시댁에 갖다버린 다육이들... 그 이후... 물을 많이 줘서 웃자라고 볼품이 없어진 다육식물. 지저분해서 버리려고 했는데 막상 버리려고 마음을 먹고 보니 이것들도 생명인데 버리면 죄받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 또 본전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때 문득 생각난 곳이 있었지. 시댁 베란다. 사실 빗물 들이치는 걸 막기위해 벽돌집 앞을 유리문으로 뺑둘러 빗물막이 문을 만들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베란다라고 부르기엔 조금 어색한 그 곳엔 신발장 하나와 빨래 건조대만 있을뿐 다소 횡하고 삭막해 보이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형님이 수석 보관하던 유리진열대에 녹이 끼여서 지저분하다며 그걸 시댁 베란다에 갖다 놓고 가버렸다. 그래서 다육이 진열하기 깔맞춤인 훌륭한 진열대까지 완비한 시댁 베란다. 그 곳에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거실로 옮겨져 겨울..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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