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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낙엽처럼/201035

남사... 2010 12 05... 시댁 마당에서 바라본 남사 들녘 김장을 하고 보름만에 다시 남사에 갔었다. 보름전, 추워지면 혹 얼어버릴까 싶어서 김장을 끝낸다음 다육이 화분을 부랴부랴 거실로 옮겼었다. "아부지가 다육이 화분을 다 들여놨네?" "아부지가 들여 놓은 거 아니거든! 김장 끝내고 자기랑 형님이랑 막걸리 마실 때 아주버님이랑 둘이서 들여 놨었네요." 늘 김장날이면 친구들을 불러 술판을 벌이던 남편이었다. 큰형님이 온다고 하면 친구들을 부르지 않을지 알았는데 친구들은 우르르 몰려왔고 한술 더 떠 큰형님까지 막걸리에 취해 비틀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술을 못하는 큰아주버님을 봐서 부글거리는 속을 대충 진정시키고 자동차 트렁크엔 김치통을,뒷자리에는 아이랑 고양이 그리고 비틀거리는 거대한 짐짝을 싣고 집으로.. 2010. 12. 6.
하얀 첫 눈이 왔어요. 2010년 11월 29일 눈이 내린다. 첫 눈이다. 태어나서 처음 눈을 본 사람처럼 경이로운 마음으로 눈을 대한다. 하얗다. 너무 하얘서 눈이 부시다. 2010. 11. 29.
연평도... 유감 어제 오후,북한군의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진 이후 뉴스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아수라장이 된 연평도의 소식을 텔레비젼으로 전해들으며 그저 한숨밖에 쉴 수가 없다. 천안함 사태가 벌어질 때도 그랬고 1,2차 서해교전 때도 그랬다. 한숨짓다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고,한숨짓다 시간이 흐르면 또 잊어버리고... ... 비슷한 상황이 자꾸만 되풀이 되지만 나는 그저 한숨짓다 잊어버리는 일만 할 수 있을 따름이다. 아침 산책중, 산에서 무장을 한 군인들을 보았다. 까만색과 초록색으로 얼굴을 칠한 모습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서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 했다. '아~나~ 놀랐잖아, 짜증나게 저기서 뭘 하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는데 문득 어제 오후에 일어난 일이 떠올랐다. 연평도 사태... 그 때문에 군인들은 새벽부터.. 2010. 11. 24.
동네 한바퀴 (2010 11 18) 17일과 18일엔 안개가 참 많이 끼었었다. (2010 11 17) 멀리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하고 있는 레포츠 공원을 산에서 내려다 봤다. 매일 저녁 아이랑 함께 들려 줄넘기를 하는 곳인데 축구장, 농구장, 수영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놀이터 등등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다. 며칠 김장한다고 오전에 혼자 산에만 갔다왔더니 "엄마 오늘도 안가?" 하며 애가 나가고 싶어 아주 그냥 몸살이 났다. "오늘 저녁엔 꼬옥 가자~!" 우리집 김치가 궁금한 친구를 위해 살짝 링크 걸어 봅니다. ( 2005년 김장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 2007년 김장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 2010. 11. 23.
기억의 단편 (육지에 올라 불살랏어야 할 것을...) 단풍을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생각나는 것이 있다. 때는 일천구백... 몇년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국민학교(나는 초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다.)4학년 어느 국어시간이었다. 그날 우리는 받아쓰기를 하고 있었는데 받아 쓸 구절을 불러 주시던 선생님께서 난데없이 "육지에 오르면 불.... 불.... 불살....." 하시면서 혼자서 더듬 거리시는 것이 아닌가?!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 쉬었다가 무언가를 입밖으로 내뱉을락 말락, 선생님은 한 참을 그렇게 더듬거렸다. 그 모습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진 나는 큰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왜 그러세요?" "그게 말이다. 그게....." 선생님은 책을 보면서 뭔가를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데 끝끝내 그 구절은 입밖으로 흘러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나는 걸상을 박차고 나가서 선생님 .. 2010. 11. 17.
철 없는 것들... 산 중턱을 넘어선 지점, 가파른 고갯길을 3개 넘은 후에 항상 땀을 식히며 쉬어가는 곳이다. 오늘은 날이 차서 그런지 땀이 났어도 흘러 내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벤치에 앉아서 보온병을 꺼냈다. 집을 나설때 펄펄 끓는 옥수수차를 부었었는데 어느덧 먹기 좋게 식어 있었다. 따끈한 옥수수차 몇 모금을 마시고 있으려니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어느 대학교옆 원룸촌 마을에 철 모르고 피어있던 애기똥풀꽃. "애기똥풀이다! 맞죠 엄마?" "그러네...근데 이게 애기똥풀인 건 어떻게 알았어?" "엄마가 가르쳐 줬잖아요. 1학년때..." "그걸 아직 기억해?" "응, 근데 이건 봄에 피는 건데...?" "그러게,쟤는 지가 피어야 할 철도 모르고 철 없이 폈네." "미친 거 아냐?" 그저께 아이랑 봤던 애기똥풀꽃이 밤.. 2010. 11. 16.
국화 2010. 11. 11.
놀이터 단풍 백합나무 2010. 11. 11.
산책을 마치고... 오늘은 곧 사라져버릴 가을? 풍경을 담아 볼까 싶어서 소형 디카를 가지고 산에 갔었다.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어도 등에서는 자꾸만 땀이 흘렀다. 왠지 날씨가 자꾸만 포근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수가 없었다. 리기다 소나무와 떡갈나무,상수리나무가 군집해서 살고 있는 산이라 단풍 색깔은 그리 곱지 않다. 하지만 며칠 전, 새찬 바람이 불어 낙엽이 소나기처럼 쏟아 진 이후로 줄 곧 나는 낙엽 수북 쌓인 산길을 사박사박 걷고 있었다. 사박사박... 칠이 벗겨진 벤취에 앉아 있어도 낙엽 밟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 새 단풍 빛 보다 더 곱게 귓가에 내려 앉는다.사박사박... 2010. 11. 11.
다육식물 두 녀석의 이름을 찾습니다. 백모단? 두 달 전,화원에서.... "이건 이름이 뭐예요?" "아... 뭐더라?" "........." "알고 있었는데 지금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아마 내년 봄에는 생각이 날 거예요." 라고 멋쩍은 웃음을 짓던 주인장. 원종프리티? 그래서 이름을 모른채 사온 다육식물 두 가지... 이제 그만 이름을 찾아 주고 싶다. 2010. 11. 10.
2011사진공모전 http://tistory.com/event/photoevent2010/ 이런 게 있었군.... 음... 가을... 2010. 11. 9.
다육식물과 배추 2010 11 06 프리티 다육식물 프리티가 줄기를 길게 늘어뜨리는 사이 줄기에선 잎이 무수히 떨어졌고 떨어진 그 잎에서는 새 생명들이 발아를 시작했다. 그리고 몇달 후... 이젠 분갈이를 해야할 정도로 화분이 비좁아졌다. 벨루스... 몇년 전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빨간 꽃이 예쁘게 핀다고 해서 작은 화분에 심겨져 있는 걸 삼천원주고 사왔던 기억이 있다. 벨루스가 다육식물인줄도 모르던 시절 햇볕도 들지 않는 곳에 올려 놓고 물도 심심찮게 줬었다.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더니 급기야 꽃대가 시들었고 잎은 날로 퉁퉁 불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랐다. 그때 처음으로 다육식물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육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하마터면 수장시킬뻔 했던 벨루스... .. 201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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