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에게 쓰는 편지6 25년 2월 2일 일요일 - 입춘 전야 24년 연말정산을 마치고 보니 2월이야.25년이 벌써 한 달이나 지나가 버렸어.그러고 보니 내일이 입춘이네? 그래서 그랬던지 오늘은 엄청 포근했어. 햇볕도 엄청 따뜻했고.날씨 앱을 들여다보니 내일부터는 또 영하권으로 추워진다고 하네?뭐야... 무려 영하 12도?라구?!봄이었다 겨울이었다 날씨는 그야말로 지 맘대로 네.그렇지만 머지않아 봄도 오고 미완의 일들도 하나 둘, 완성으로 귀결되겠지.그러려면 또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야겠지만...언제나 그랬듯이 달려보자. 나는 항상 나를 응원해~~ 2025. 2. 2. 침잠이 필요해 요즘 늘 화가 나있는 나를 발견해.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정이 격해지는 때가 많아졌어.분열된 세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이 도를 넘어서고 있어. 지켜보는 것도 이젠 너무 힘들고 지쳐...그래도... 이 힘들고 지친 과정 너머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존재하겠지?용산의 이무기가 사라진 세상 말이야.요즘 안 사실인데...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인도해 줄 사람들이 우리 곁에는 아주 많다는 거야.그래서 현 상황이 답답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안심이 돼."안 되면 될 때까지 따박따박" 절차를 밟아서 풀어가려면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격동하는 세상은 그들에게 맡기고 나는 내가 있던 세상 속으로 돌아가 침잠하려 해.고요히 더욱 고요히... 2025. 1. 5. 열탕지옥 먹구름이 잔뜩 밀려와 캄캄한 하늘을 만들더니 장대 같은 비가 쏟아졌어. 그러다 언제 그랬냐 싶게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더니 해가 반짝 났어. 먼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밀려오는 것으로 보아 머지않아 또 소나기가 시작할 것 같아. 열대 우기를 닮은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중. 숨 막히는 열탕지옥... 덕분에 에어컨은 쉴 새 없이 일을 하며 많은 열을 공기 중으로 방출하고 있어. 에어컨뿐만 아니라 지구를 아프게 하는 수많은 악순환의 연결 고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오늘따라 절망적이야. 그래서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해. 과학 기술이 퀀텀 점프해서 지구 온난화등의 환경문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세상을... 지금으로선 꿈같은 상상이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절망은 잠시 접어두고 내가 할 .. 2024. 7. 27. 느리게 나이 들기 손가락이 너무 가려워서 벅벅 긁었더니 살껍질이 홀랑 벗겨졌어. 그렇게 많이는 아니고 약간... 살이 벗겨진 곳에서 진물이 나고 쓰려야 가렵지 않으니 내 알레르기 반응은 신기하기도 하지? 낮에 먹은 달달한 가공식품 때문인가 봐. 습관적으로 알레르기 약을 먹지 않으려고 지난 일 년 동안 커피도 끊고 가공식품도 피해 가며 부단히 노력을 했어. 그러다가 가끔 오늘처럼 무심코 먹은 케익과 과당음료 때문에 낭패를 보기도 하지. 채소를 먼저 먹고 케익을 먹었어야 했는데... 집 밖에서 야채를 챙겨 먹기가 어디 쉽니? 그래서 퇴근길에 마트에 다녀왔어. 오이랑 참외, 당근, 가지, 애호박, 양배추, 파프리카 등등 신선한 야채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놨어. 내일부터 또 열심히 야채를 다듬고 씻어서 맛있게 조리해서 먹어.. 2024. 7. 24. 폭염의 피해자 요즘은 비가 많이 와. 지난주 목요일 아침은 완전 최악이었지. 비가 너무 퍼붓듯이 내려 와이퍼를 제일 빠르게 작동시켜도 앞이 보이질 않더라. 중간중간 침수된 도로가 있어 우회하느라 정시 출근도 못 했어. 살다 살다 이렇게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리는 건 처음 봤어. 완전 식겁했다니까.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하늘의 먹구름만 봐도 겁이 나. 언제 물 폭탄으로 변할지 알 수가 없거든. 이젠 그만 내려도 되지 싶은데... 비는 그렇다 치고... 날은 왜 이렇게 더운 거니? 좀 전에 장 보러 마트 다녀오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더라. 너무 습하고 더워서 열탕에 들어와 있는 줄... 이 열탕 같은 세월이 빨랑빨랑 지나고 시원한 가을이 왔으면 좋으련만... 아직 두어 달이나 더 견뎌야 한다니... 휴... 쭈삼고추.. 2024. 7. 22. 나의 걱정 인형이 되어 줘. 비비야, 오늘은 비가 많이 왔어. 이러다 동네가 물에 잠기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했지. 하지만 이곳은 물난리와는 거리가 먼 곳이라 안 해도 될 걱정이었어. 난 이렇게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걱정을 해. 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걱정을 한다고 더 나아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더 나빠지지도 않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걱정들을 왜 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걱정들은 모두 삶에 대한 애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삶에 대한 애정...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걱정으로 켜켜이 쌓은 삶의 가이드라인... 나는 지금의 내 삶을 애정해. 그래서 더더욱 걱정을 내려놓을 수가 없어 마음이 무거워. 그래서 말인데 비비야, 예전처럼 다시 네가 나의 걱정 인형이 되어 주면 안 될까? 2024. 7.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