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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막걸리와 CASS의 만남 - 집사의 막카스 시음 후기

by 서 련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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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간식 쪼매 던져 주고 또 사진이다.
모델료를 간식으로 때우자는데 그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간식 한 봉지와 미모의 초상권을 맞바꾸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밑지는 장사인 것 같단 말이지.

이참에 모델료를 왕창 불러 볼까?

아니다. 요즘 우리 집사 주머니 사정이 그리 좋지 못한 것 같은데 간식 한 봉지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자.

 

 

어제저녁엔 우리 집사가 몇 달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거나하게 취해서 돌아왔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친구들 만나는 것도 조심하고 살더니 어제는 도저히 못 참겠던지 약속을 잡더군.

그런데 나가서 뭔 술을 또 어떻게 말아서 자셨는지 술 냄새가 요상하니 그랬다.

 

 

얘기를 들어보니 맥주에 막걸리를 말아서 드셨단다.

이런 맥주에 막걸리라니... 뭘 자꾸 그렇게 말아 드시나? ㅉㅉㅉ

말아먹을 땐 참 좋았겠지만 뒤 끝이 그리 좋지는 못했나 보다.

자꾸 트림이 나온다는 둥, 막걸리는 누가 맥주에 말아먹으라고 해서 이 고생을 시키냐는 둥,

집사는 지가 말아먹고 괜히 엉뚱한 사람한테 화살을 돌리고 있었다. ㅉㅉㅉ

 

막카스(막걸리+CASS)? 어떤 맛인지 나도 한 번 마셔 보고 싶다.

그러나 나는 고양이라 술을 마실 수 없다. 

이럴 땐 괜히 집사가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랬는데 꾹꾹이를 하며 부러움을 다스려 보자.

 

 

저녁때 막카스를 마시고 거실에서 기절했다가 새벽 4시쯤에 일어난 집사는

술을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면서 집안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녔다. 

오래전 집사의 남편이 천날만날 술을 마시고 들어 오면 집사는 잔소리를 그렇게 개떡같이 했었다.

그러더니 이젠 전세가 역전이 되었다.

집사의 남편은 술을 마시지 않고 집사가 대신 술을 마신다. 

 

에혀......  욕하면서 배운다더니 ㅉㅉㅉ

 

 

그럼 나는 이제 잠을 좀 자야겠다.

집사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잠을 못 잤더니 많이 피곤하다.

사진속의 막맥비율 = 막걸리4 : 맥주6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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