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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에세이

꽁당 보리밥 비빔밥과 달래간장

by 서 련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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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초무침, 시금치,무 나물이 들어간 비빔밥.

이번 주말은 꽁당 보리밥 비빔밥.

보리쌀이 70%인 잡곡

잡곡밥 지어먹으려고 19곡 잡곡 한 봉지를 샀는데 가만 보니 죄다 보리쌀인 거다.
그래서 잡곡만으로 밥을 지어봤더니 꽁당 보리밥이 되었다.

무나물, 시금치,계란후라이 반숙이 들어간 양푼 비빔밥.

꽁당 보리밥에 나물 몇가지를 올리고 쇠고기 갈아 넣고 볶은고추장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고 남사로 갔다.

남편 자동차만 가지고 오려고 했는데 밭둑에 초록초록하니 비집고 올라온 달래가 발목을 붙잡았다.

달래 위에 있는 검불을 걷어내고 호미로 푹 퍼서 엎어놓으면 동그랗고 하얀 달래 뿌리가 보인다.
뿌리를 잡고 쏙쏙 뽑는 재미가 쏠쏠하다.

노지 달래

나중을 생각해서 조금만 캐야지... ...

한 소쿠리 캐서 흙만 대충 씻어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다듬으려고 보니 달래가 물을 먹고 그 사이 조금 자랐는지 엄청 많아 보였다.
다듬어도 다듬어도 끝이 없는 것이 괜히 캐왔구나 후회가 막심했다.

20분을 캐고 두 시간을 다듬었다.
사실 그냥 깨끗하게 씻어서 바로 먹어도 괜찮은데 떡잎이 영 거슬려서 하나하나 다듬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도 일종의 결벽증인가?

하여간 힘들게 다듬은 달래를 잘 씻어 도마에 놓고 대충 잘라 간장에 담갔다.

눈물겨운 달래 간장

진간장 한 컵에 물 한 컵 반 그리고 단초 물(초밥 식초) 한 컵 안되게 넣고 손질한 달래를 넣으면 달래 간장이 된다.

통깨는 먹을 때 바로 올려서 먹으면 더 고소하다.

내일은 구운 김 잘라서 흰 밥 올리고 달래간장 올려서 밥 챙겨 먹으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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