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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

야옹아 뭐 해? - 길냥이 도찰사진

by 서 련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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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렁크에 있는 KF94 마스크를 가지러 가는 길.
화단에 야옹이 한 마리가 낙엽 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귀때기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추운 오늘, 길에서 노숙을 하는 짐승들은 얼마나 추울까?

"야옹아 뭐 해?"

너무 추워서 도망도 안 가고 낙엽 속에서 온기를 찾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때다 싶어서 폰카를 들이댔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냥이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미간에 힘을 주며 꼬리를 움찔거리는 것이...

야옹이는 낙엽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

"에고! 미안! 못 본 걸로 할 게! 하던거 마저 해!"

순간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황급히 휴대폰을 거두고 마스크 가지러 가던 길을 갔다.

길냥이 녀석, 어쩐일인지 사진을 찍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안 하더라니...

하필이면 길냥이 응가하는 모습을 도찰하다니 나도 참...

그렇지만 생각할수록 너~무 웃기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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